‘대주자 불발’ KIA 김기훈, 선발로 승리 위해 뛴다
8일 KT전서 연장 12회 대주자 준비
10일 삼성 상대로 시즌 첫 선발 출격
“미국 연수서 메커니즘·자신감 찾았다”
10일 삼성 상대로 시즌 첫 선발 출격
“미국 연수서 메커니즘·자신감 찾았다”
![]() 10일 삼성전 선발로 나서는 KIA 타이거즈 투수 김기훈. <KIA 타이거즈 제공> |
안도와 아쉬움이 교차했던 그라운드, 김기훈이 마운드의 주인공을 꿈꾼다.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김기훈은 지난 8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등판은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KIA는 이날 KT와 12회 연장 승부 끝에 0-1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12회에 들어가기에 두 팀은 ‘0’의 승부를 이어갔다.
12회초 1사에서 나온 홍종표의 아쉬운 송구 실책에 이어 1점을 내준 KIA는 0-1로 뒤진 12회말 1사에서 한준수의 우전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한준수가 출루하자 덕아웃이 부산해졌다. 포수 한준수는 팀에서도 손에 꼽는 ‘느린발’을 보유하고 있다.
득점 확률을 높이기 위해 주루가 중요해진 만큼 대주자를 찾는 작업이 진행됐다.
KIA는 연장 승부를 하면서 이미 야수를 모두 소진했던 상황이었다. 고심 끝 KIA의 선택은 대주자 김기훈이었다.
타석에서 박정우가 KT 베테랑 우규민을 상대하는 동안 김기훈이 헬멧까지 갖춰 쓰고 나와 몸을 풀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9구 승부 끝에 박정우의 유격수 땅볼이 나오면서 2루로 향하던 한준수가 아웃됐다. 발 빠른 박정우로 1루 주자가 교체되면서 김기훈의 대주자 투입은 없던 일이 됐다.
그리고 경기는 이어진 박찬호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0-1패로 끝났다.
“학창 시절 생각이 났다. 고등학교 때 빠르기는 했다(웃음)”며 대주자 준비 상황을 이야기한 김기훈은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나가면 절대 슬라이딩은 하지 말라고들 말씀하셨다. 긴장하면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막상 상황이 종료되니까 안심이 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다”고 말했다.
득점이 절실했던 상황인 만큼 오랜만에 주자로 나서야 하는 게 걱정도 됐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발로 팀에 기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순간이었다.
눈길 끈 하루를 보낸 김기훈은 10일에는 마운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김기훈은 이날 삼성과의 홈경기에 대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10일 대체선발이 들어가는 날인데 김기훈이 선발로 나선다. 11일에는 라우어가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제구 난조와 스피드 저하 등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김기훈은 지난 7월 31일 두산전을 통해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이후 2일 한화, 7일 KT전을 소화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기훈은 앞서 지난 6월 20일부터 한 달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트레드 애슬레틱을 찾아 맞춤형 훈련을 했었다.
이곳에서 자신에게 맞는 메커니즘 찾기에 집중했던 김기훈은 마운드에서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메커니즘 개선하고 변화구도 다듬었다. 골반이 일찍 일어서서 힘이 분산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힘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며 트레드 애슬레틱에서의 성과를 이야기한 김기훈은 “나에게 맞는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에 맞춰서 계속 훈련을 하면서 지금은 준비한 폼이 익숙해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김기훈은 지난 8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등판은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KIA는 이날 KT와 12회 연장 승부 끝에 0-1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12회에 들어가기에 두 팀은 ‘0’의 승부를 이어갔다.
한준수가 출루하자 덕아웃이 부산해졌다. 포수 한준수는 팀에서도 손에 꼽는 ‘느린발’을 보유하고 있다.
득점 확률을 높이기 위해 주루가 중요해진 만큼 대주자를 찾는 작업이 진행됐다.
KIA는 연장 승부를 하면서 이미 야수를 모두 소진했던 상황이었다. 고심 끝 KIA의 선택은 대주자 김기훈이었다.
타석에서 박정우가 KT 베테랑 우규민을 상대하는 동안 김기훈이 헬멧까지 갖춰 쓰고 나와 몸을 풀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다.
그리고 경기는 이어진 박찬호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0-1패로 끝났다.
“학창 시절 생각이 났다. 고등학교 때 빠르기는 했다(웃음)”며 대주자 준비 상황을 이야기한 김기훈은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나가면 절대 슬라이딩은 하지 말라고들 말씀하셨다. 긴장하면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막상 상황이 종료되니까 안심이 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다”고 말했다.
득점이 절실했던 상황인 만큼 오랜만에 주자로 나서야 하는 게 걱정도 됐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발로 팀에 기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순간이었다.
눈길 끈 하루를 보낸 김기훈은 10일에는 마운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김기훈은 이날 삼성과의 홈경기에 대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10일 대체선발이 들어가는 날인데 김기훈이 선발로 나선다. 11일에는 라우어가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제구 난조와 스피드 저하 등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김기훈은 지난 7월 31일 두산전을 통해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이후 2일 한화, 7일 KT전을 소화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기훈은 앞서 지난 6월 20일부터 한 달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트레드 애슬레틱을 찾아 맞춤형 훈련을 했었다.
이곳에서 자신에게 맞는 메커니즘 찾기에 집중했던 김기훈은 마운드에서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메커니즘 개선하고 변화구도 다듬었다. 골반이 일찍 일어서서 힘이 분산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힘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며 트레드 애슬레틱에서의 성과를 이야기한 김기훈은 “나에게 맞는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에 맞춰서 계속 훈련을 하면서 지금은 준비한 폼이 익숙해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