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金金金金 김우진 한국·개인 5번째 금메달…역사를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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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金金金金 김우진 한국·개인 5번째 금메달…역사를 쐈다
미국 엘리슨과 슛오프 접전 끝 개인전 우승
‘그랜드 슬램’ 완성…한국 최다 금메달리스트
한국 양궁 대표팀 파리 올림픽 5종목 싹쓸이
2024년 08월 04일(일) 23:05
4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과의 결승전에서 한국 김우진이 화살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우진(청주시청)이 파리 올림픽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꽂으면서 한국 대표팀의 양궁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업을 완성했다.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슛오프 접전 끝에 6-5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메달로 김우진은 임시현(한국체대)에 이어 이번 대회 양궁 3관왕에 올랐다. 김우진은 앞서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과 남자 단체전 우승을 이뤘고, 임시현과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 우승도 차지했었다.

개인전 금메달과 함께 김우진은 ‘그랜드슬램’도 완성했다.

김우진의 마지막 화살로 한국은 파리 올림픽 양궁 종목에 걸려있던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어느 누구에게도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를 내주지 않은 한국 양궁대표팀은 나폴레옹이 잠들어 있는 앵발리드에 5차례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했다.

준결승전에서 슛오프 끝에 김우진에게 결승행 티켓을 내줬던 이우석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를 6-0(29-27 29-28 29-28)로 물리치고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김우진은 결승전 첫 세트에서는 27점을 쏘면서 29점을 기록한 엘리슨에게 먼저 2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내 영점을 잡은 김우진은 2세트에서 2개의 화살을 10점으로 보냈다. 반면 엘리슨은 7점을 쏘는 등 24점에 그치면서 세트 스코어 2-2가 됐다.

3세트 세 발을 연달아 9점으로 보내면서 27-29로 마무리한 김우진은 4세트 첫 화살도 9점에 맞혔다. 그러나 이후 10점을 연달아 기록하면서 27점을 만든 엘리슨으로부터 4세트를 가져왔다.

4-4가 되면서 5세트 승부가 전개됐다.

김우진이 ‘텐텐’을 기록하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앨리슨도 연달아 중앙에 화살을 꽂으면서 명승부를 연출했다.

5세트 마지막 화살, 김우진이 이번에도 과녁 정중앙을 맞히면서 우승을 확정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엘리슨의 화살도 10점으로 가면서 슛오프가 펼쳐졌다.

먼저 사대에 선 김우진이 활시위를 당겼고 잠시 뒤 10점이 기록됐다.

이어 엘리슨이 메달의 색을 결정할 화살을 들었다. 잠시 뒤 화살은 9점과 10점 경계에 꽂혔고, 숨 막힌 승부 끝에 김우진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대회 피날레를 금빛으로 물들인 김우진은 ‘그랜드슬램’에 남아있던 ‘올림픽 개인전’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김우진은 이견이 없는 한국 양궁 간판선수다. 그는 올림픽보다 더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연달아 통과하면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파리 올림픽까지 3연속 올림픽 출전을 이뤘다.

올림픽에 3차례 나온 한국 양궁선수는 앞서 김수녕, 장용호, 임동현 세 명만 있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 3연패 순간에도 김우진이 있었다.

고등학생이었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계기록으로 단체·개인전 2관왕에 오르는 등 각종 국제 대회 순위 가장 높은 곳에도 늘 김우진의 이름이 있었다.

세계가 인정하는 ‘신궁’ 김우진이지만 올림픽 개인전에서는 웃지 못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32강에서 짐을 쌌고, 2021년 진행된 도쿄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금메달 도전을 멈췄다.

그리고 김우진은 ‘맏형’으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기다렸던 개인전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김우진은 2020 도쿄 올림픽 안산(광주은행), 이번 대회 임시현에 이어 한국 남자 양궁 선수로는 첫 3관왕에 등극했다.

또 앞선 대회 단체전 금메달까지 더해 한국에서 가장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보유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앞선 기록은 4개로 김수녕과 함께 진종오(사격)가 기록하고 있다. 동계 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의 전이경이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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