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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벅떠벅 남도 걷기 좋은 길] 숲으로 도심으로…새 ‘맨발 길’ 걸어보세요
<13>전남 맨발 길
무안 회산백련지·강진 V랜드공원
축제 방문객 새로운 즐길 거리로
장성 황룡강변에 1㎞ 맨발 길 조성
목포 도심 곳곳서 즐기는 ‘맨발 산책’
2024년 06월 15일(토) 10:00
무안 회산백련지에 500m 길이 황토 맨발 길이 펼쳐졌다.<무안군 제공>
한여름이 다가오는데도 ‘맨발 걷기’의 인기가 시들 줄 모른다.

올해 들어 개성을 지닌 맨발 걷기 길이 전남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신록이 우거진 숲에서, 굽이굽이 흐르는 강에서, 북적이는 도심 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전남 맨발 길을 알아본다.

◇‘연꽃 위를 걷는 듯’ 무안회산백련지=이달부터 무안회산백련지 소공원 산책로 구간에 황토 맨발 길이 문을 열었다.

길이 500m, 폭 2m 규모로, 연꽃이 피는 못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황톳길 시작과 끝 지점에는 세족장과 신발장을 설치했다.

무안군은 여름에 관광객이 몰렸던 회산백련지에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 사계절 찾는 명소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울창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다양한 식물들이 어린이·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안회산백련지는 연간 40만명이 방문하는 무안 대표 관광지이다. 물놀이장, 야영장, 동물농장, 온실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다음 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27회 무안연꽃축제’가 열린다.

오는 28~30일 수국길축제가 열리는 강진 보은산 V랜드공원에 황토 맨발 길이 새로 생겼다.<강진군 제공>
◇‘강진 수국길축제’도 보고 황톳길 걷고=강진의 대표 꽃 축제 ‘수국길축제’가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강진 보은산 V랜드공원에서 열린다.

강진의 명산 보은산에 자리 잡은 V랜드공원에는 최근 황토 맨발 길이 생겼다.

맨발 길은 지난 3월 착공해 석 달간 공사를 진행했다. 폭 1.8m, 길이 200m로 규모로 조성했다.

길 주변에 나무를 심고, 굵은 모래(마사토)·황토 다짐 작업, 경계석 설치 등을 벌였다. 도보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평탄화 작업과 노면 정비도 했다. 강진군은 걷기 모임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마사토와 황토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길을 조성했다. 황톳길 끝에 세족장과 신발장을 설치했다.

강진군은 앞으로 맨발 길 400m를 추가로 만들어 V랜드공원 전체를 맨발로 쾌적하게 거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V랜드공원 맨발 길 인근에는 휴식과 치유를 위한 ‘보은산 힐링센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집라인과 미끄럼틀 등 놀이시설 6곳과 휴게시설 1곳, 쉼터 6곳 등을 즐길 수 있다.

보은산 공원에서 고성사까지 1㎞ 구간에는 꽃무릇 15만그루와 양귀비꽃·백일홍꽃 ·수레국화·설악초·황금 달맞이·핑크 달맞이·샤스타데이지·흰 마가 등 1만5000그루가 심어졌다. 이달까지 맨드라미 2만5000그루, 해바라기 1만그루, 버베나 1만그루 등도 심어 각양각색 꽃밭의 향연을 펼친다.

장성군 황룡면 봉덕마을에서 하사마을까지 1㎞ 구간 순환 산책로에 맨발 걷기 길이 깔렸다.<장성군 제공>
◇때로는 자전거로 때로는 걷기…‘장성 황룡강’=‘10리 꽃강’으로 알려진 장성 황룡강에 맨발 걷기 길이 최근 조성됐다.

장성군은 최근 황룡강 인근 황룡면 봉덕마을에서 하사마을까지 1㎞ 구간 순환 산책로에 맨발 걷기 길을 만들었다.

부드러운 황토로 맨발 길을 만들었으며, 중간 지점에는 바닷모래 구간도 마련했다. 이용자들을 위한 세족장과 신발 보관함도 갖췄다.

앞서 장성군은 황룡강 상류 황미르랜드에도 맨발 길을 만들어 도시 명품 길을 만드는 데 힘써왔다.

장성군은 맨발 걷기 길을 추가 조성하면서 자전거 구간도 재정비했다.

황룡강 자전거길 17㎞ 구간을 전체적으로 정비하고 일부 구간에 꽃, 수수 등을 심었다. 2황룡교부터 헬기 계류장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자전거 애호가에게 명소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장성군은 ‘도시 숲 명품숲길 조성사업’의 하나로 장성읍 영천리(1458-30) 일원에 숲길 1㎞를 새롭게 만들었다. 이곳에는 선주목과 철쭉, 남천, 꽃댕강, 꼬리조팝을 심었다.

또 옐로우게이트, 장성나들목, 못재터널, 시목교차로 방면에는 조팝나무, 철쭉 등 1만6569그루를 심어 도시 속 생활 숲을 완성했다.

목포시 부흥동 둥근공원에 마련된 황토 맨발 길을 박홍률(가운데) 목포시장 등이 걷고 있다.<목포시 제공>
◇목포 도심서 즐기는 맨발 산책=목포시 부흥동 둥근공원에는 지난달 길이 520m의 황토 맨발 길이 들어섰다.

황톳길 인근에는 삼향천 산책로도 있어 산책을 다양하게 즐기는 재미가 있다.

목포시는 앞으로 도심 생활권과 가까운 도시 숲, 수변 공간 등지에 자연 친화적인 맨발 황토 산책길과 등산로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목포의 허파’로 불리는 동목포웰빙공원에 길이 750m, 폭 1.5m의 황토 맨발 길이 조성됐다. 맨발 길 중간 지점에는 세족장을 설치하고, 걷기 좋게 길을 다졌다.

목포시는 생활환경 숲 조성사업을 통해 동목포웰빙공원 맨발 길 주변 곳곳에 꽃나무와 각종 꽃을 심었다.

지난해에는 초당산과 옥암수변공원에 맨발 길이 조성되기도 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