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소비의 질적 빈곤과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 심명섭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 순회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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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진보는 우리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소통의 경로를 열어주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고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역설적이게도 정보가 홍수처럼 범람하는 시대에 오히려 우리는 지식 소비의 질적 빈곤을 겪고 있다. 지식 소비의 질적 빈곤이란 정보는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데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하거나, 취득한 정보를 분석하고 해석할 수 없고, 더 나아가 가공시키지 못해 새로운 정보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식 소비의 질적 빈곤은 몇 해전 갑작스러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지식을 건강하게 소비하는 것에 대한 사전 교육이 선행되지 못한 채 급진적으로 온라인 환경에 노출되었던 것도 원인중 하나다. 이러한 뜻하지 않았던 정보환경은 우리에게 정보를 비판 없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소비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정보를 이해하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 진짜와 가짜를 식별할 수 있는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리터러시 즉, 문해에 대한 정의는 초창기에는 주로 문맹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영어로 literacy, 라틴어 literatus에서 파생되었는데 고대에는 문학에 조예가 깊은 사람, 중세에서는 라틴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 종교개혁 이후에는 모국어를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으로 정의되었다. 즉, 읽기와 쓰기에 관련한 이해 능력으로 한 개인이 소속된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필요로 하기 위한 전형적인 능력이다.
얼마 전 모 동영상 사이트에 방영된 사원모집 공고문 때문에 문해력 논란이 일어났다. 공고문에 모집인원이 ○명으로 표기돼 있어 누리꾼들의 댓글이 다양하게 달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상식으로 채용공고에서 ○명은 적게는 0명에서 많게는 9명의 인원을 뽑는다는 의미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를 0으로 받아들인 몇몇 누리꾼들이 0명 뽑을 것 같으면 공고 자체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이것은 예의가 아니고 시청자를 우롱하는 일이니 당장 공고를 내리라고 했다. 반면에 의미를 제대로 해석한 누리꾼들은 ○명이 0에서 9 사이로 쓰이는 것을 모르는 댓글 작성자의 문해력이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이와 같이 문해력이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것처럼 정보화 사회에는 디지털리터러시 능력이 중요하다. 디지털리터러시는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이용하여 정보를 발견하고 창조하며 평가와 참여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디지털리터러시에 대한 초기 개념은 디지털 및 인터넷 기기의 접근과 활용 등의 디지털 기술적인 역량을 중심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디지털리터러시 개념은 기술적 이용 능력을 기반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소통하는 정보의 활용 전반에 연관된 개인의 능력까지 포괄하고 있다.
일상생활 곳곳에 디지털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디지털 기술의 활용능력은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디지털 배움터를 운영하고 도서관, 복지센터, 주민자치센터 등을 활용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실제 해당 교육이 수강생들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실현했는지에 대한 분석은 미미한 상황이다. 따라서 보다 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갱신이 필요한 전자매체에 대한 통합교육이 아니라 1대1 맞춤형 교육 등 교육대상자의 여건과 수요를 고려한 정교한 정책과 설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디지털 사회에서 정보격차의 극복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정보화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계층은 디지털 이동성이 낮아 정보의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정보화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활성화하고 정보화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얼마 전 모 동영상 사이트에 방영된 사원모집 공고문 때문에 문해력 논란이 일어났다. 공고문에 모집인원이 ○명으로 표기돼 있어 누리꾼들의 댓글이 다양하게 달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상식으로 채용공고에서 ○명은 적게는 0명에서 많게는 9명의 인원을 뽑는다는 의미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를 0으로 받아들인 몇몇 누리꾼들이 0명 뽑을 것 같으면 공고 자체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이것은 예의가 아니고 시청자를 우롱하는 일이니 당장 공고를 내리라고 했다. 반면에 의미를 제대로 해석한 누리꾼들은 ○명이 0에서 9 사이로 쓰이는 것을 모르는 댓글 작성자의 문해력이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이와 같이 문해력이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것처럼 정보화 사회에는 디지털리터러시 능력이 중요하다. 디지털리터러시는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이용하여 정보를 발견하고 창조하며 평가와 참여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디지털리터러시에 대한 초기 개념은 디지털 및 인터넷 기기의 접근과 활용 등의 디지털 기술적인 역량을 중심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디지털리터러시 개념은 기술적 이용 능력을 기반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소통하는 정보의 활용 전반에 연관된 개인의 능력까지 포괄하고 있다.
일상생활 곳곳에 디지털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디지털 기술의 활용능력은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디지털 배움터를 운영하고 도서관, 복지센터, 주민자치센터 등을 활용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실제 해당 교육이 수강생들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실현했는지에 대한 분석은 미미한 상황이다. 따라서 보다 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갱신이 필요한 전자매체에 대한 통합교육이 아니라 1대1 맞춤형 교육 등 교육대상자의 여건과 수요를 고려한 정교한 정책과 설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디지털 사회에서 정보격차의 극복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정보화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계층은 디지털 이동성이 낮아 정보의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정보화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활성화하고 정보화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