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국립의대 우리 지역으로” 자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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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핵심 현안인 국립 의대 설립과 관련, 전남도의회 내부에서 지역 간 경쟁·갈등 구도를 강화시키는 행태를 자제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서부권으로 갈린 소지역주의 행보가 국립 의대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무조건적인 지역 유치 움직임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3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서동욱 의장은 이날 열린 제 381회 1차 정례회에서 국립 의대 설립과 관련,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정부 임기 내 전남 의대 신설이라는 더 큰 목표를 반드시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 지역갈등이 비록 각자의 지역 발전을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동·서부로 나뉜 유치 활동이 30년 숙원인 전남 의대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점을 들어 자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전남도의회 내부에서는 그동안 국립 의대 설립과 관련, 지역구 의원들의 유치 발언이 잇따르면서 도의회가 지역 갈등을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장, 김진남(민주·순천 5) 도의원은 지난달 순천대 정문 앞 광장에서 순천대 의대 설립을 촉구하며 삭발을 했고 신민호·김정희 도의원 등도 순천대 의대 설립을 주장하며 동부권 여론 조성에 나서고 있다.
서부권도 비슷해 최정훈(민주·목포 4) 도의원이 3일 열린 제 381회 정례회에서 ‘목포대 의대 유치는 34년의 절박한 외침’이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는 등 서부권 유치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동·서부권 뿐 아니라 중부권에서도 윤명희(민주·장흥 2) 의원이 최 의원과 같은 날 “중심부 장흥에 대학병원 분원 설치”를 요구하는 자유발언을 펼치는 등 도의원들이 ‘자기 지역 유치’를 내세우며 소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전남도의회 안팎의 지적이다. 자신의 지역구인 순천지역의 의대 유치 활동에 참여해온 신민호 의원도 “더이상 도의회 본희의장에서 국립의대 유치 주장을 자제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서 의장은 이같은 점을 의식한 듯 이날 집행부를 향해 “지역과 대학 모두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진솔한 소통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데 노력해달라”고도 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동서 지역갈등이 비록 각자의 지역 발전을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동·서부로 나뉜 유치 활동이 30년 숙원인 전남 의대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점을 들어 자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전남도의회 내부에서는 그동안 국립 의대 설립과 관련, 지역구 의원들의 유치 발언이 잇따르면서 도의회가 지역 갈등을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부권도 비슷해 최정훈(민주·목포 4) 도의원이 3일 열린 제 381회 정례회에서 ‘목포대 의대 유치는 34년의 절박한 외침’이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는 등 서부권 유치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동·서부권 뿐 아니라 중부권에서도 윤명희(민주·장흥 2) 의원이 최 의원과 같은 날 “중심부 장흥에 대학병원 분원 설치”를 요구하는 자유발언을 펼치는 등 도의원들이 ‘자기 지역 유치’를 내세우며 소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전남도의회 안팎의 지적이다. 자신의 지역구인 순천지역의 의대 유치 활동에 참여해온 신민호 의원도 “더이상 도의회 본희의장에서 국립의대 유치 주장을 자제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서 의장은 이같은 점을 의식한 듯 이날 집행부를 향해 “지역과 대학 모두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진솔한 소통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데 노력해달라”고도 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