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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원 중심’도 좋지만 민심도 챙겨야
2024년 05월 21일(화) 00:00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중심의 정당을 표방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 민주당이 합니다’ 호남 콘퍼런스에서 조만간 치러질 전국 시도당위원장 선거와 2년후 예정된 지방선거 후보 선출에 권리당원 의사 반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공천권이 사실상 지역위원장에게 있어서 당원과 괴리가 있는 듯 하다’는 당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었지만 최근 추미애 의원이 국회의장 선거에서 우원식 의원에게 패배한 이후 본격적으로 ‘당원 중심 정당’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한 것이다. 민주당은 명심(明心·이재명계) 지원을 받은 추 의원이 패한 후 강성 지지층이 이탈 움직임을 보이자 당원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지역위원장을 합의 추대하던 관행에 대해 앞으로는 당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말했고 장경태 최고위원도 시도당위원장 선거의 경우 대의원과 권리당원 비율이 50대 50으로 돼 있는데 권리당원 수가 시도당마다 차이가 있어 권리당원의 비율을 높이는 안을 마련해 놓았다고 말해 준비가 어느정도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전당대회에서 60대 1이던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 비중을 20대 1 미만으로 줄이도록 당헌을 개정한 바 있다. 정당을 떠 받치는 것은 당원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당원권을 강화하는 것을 무작정 비판할 수는 없다. 다만 그렇지 않아도 강성 지지층에 휘둘려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사라진다는 비판을 받는 현실을 볼때 이번 조치가 민심과 멀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더구나 경선이 사실상 본선인 호남의 경우 향후 지방선거에도 당 지도부의 입김이 세져 후보들이 유권자보다 지도부 눈치를 보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선거는 항상 중도층을 잡는 정당이 승리해왔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