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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문인들 광주에 모여 ‘오월의 숨결, 세대를 잇다’
광주전남작가회의, 한국작가회의 오는 25~26일 오월문학제
전일빌딩 245 등서 심포지엄, 시낭송, 5·18민주묘지 참배 등
2024년 05월 19일(일) 18:20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은 더 이상 새롭지 않은 명제다. 잠시 총칼로 정권을 찬탈할 수는 있어도 ‘펜’의 위력을 넘어설 수는 없다. 역사의 허다한 불의한 권력들이 무너졌고, 지금도 붕괴라는 종착역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80년 5월 당시 ‘펜’으로 불의한 세력에 저항했던 문인들이 다시 하나가 된다.

오월항쟁 44주기를 맞아 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정양주)와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윤정모)가 오월문학제를 연다.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전일빙딩245( 9층 다목적 강당)와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이번 오월문학제의 주제는 ‘오월의 숨결, 세대를 잇다’. 오월의 의미와 깊은 뜻을 세대를 이어 계승해나가자는 바람을 담고 있다.

정양주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은 “이번 44주기를 맞는 오월문학제는 광주를 비롯해 서울 등 각지에서 작가들이 참석해 오월과 오월문학의 뜻을 새기고 조명하는 자리”라며 “문학이라는 카테고리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매개로 오월의 과거와 현재, 미래 등을 다각도로 톺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열린 오월문학제 장면. <광주전남작가회의 제공>
이번 오월문학제에서는 심포지엄, 5·18문학상 시상식, 본행사, 걸개시화전, 5·18사적지 답사 등이 펼쳐진다.

먼저 25일 전일빌딩245에서 열리는 오월문학심포지엄은 박일우 작가의 사회 이영신 시인이 기조발제를 하고 정민구(전남대), 김영삼(전남대)가 발제를 한다. 이송희(전남대), 이진 소설가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어 오월문학총서 발간식이 진행된다.

다음으로 5·18문학상 시상식이 열려 시집 ‘니들의 시간’으로 본상을 수상한 김해자 시인에게 상패와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신인상 도형주 ‘기역 니은 디귿 리을’(시), 박록삼 ‘조금만 기다려요’(소설), 이정란 ‘그림동전’(아동문학)에 대한 시상도 진행된다.

본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하상일)는 “수상작이 리얼리즘 시의 취약점을 돌파하고 새로운 바탕을 만드는 강력한 전환점”이라고 평한 바 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오월문학제가 펼쳐진다.

정양주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의 인사말과 내빈소개, 김완 광주전남작가회의 고문(전 회장)의 환영사, 김대현 비상대책위원장의 축사, 이오우 충남작가회의 회장과 정선호 경남작가회의 회장의 연대사 등이 예정돼 있다.

시낭송과 축하공연에서는 지역 작가들과 타지에서 온 작가들이 하나가 되는 시간이다. ‘시낭송1’에서는 변윤제, 이병국, 최미정, 박노식 시인이 낭송을 하고 ‘시낭송2’에서는 한도숙, 조선남, 김학성, 마형기 시인이 단상에 올라 시로 그날의 아픔 등을 전한다.

다음으로 선언문 낭독, 축하공연을 마치고 나면 참석자들이 5월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계획이다.

이튿날(26일) 회원들은 5월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나선다.

이에 앞서 5·18기념재단 창립 30주년 기념전 ‘불의 연대기’를 관람하고 망월동으로 이동해 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김완 전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은 “80년 5월 광주에서 자행되었던 학살과 폭압에 대항해 펜으로 맞섰던 작가들의 의기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며 “이번 ‘오월의 숨결, 세대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문학제가 세대와 지역을 초월해 광주정신을 공유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5·18묘역 일원에서는 5월 들어 걸개시화가 전시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