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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전국이 추모
2024년 05월 17일(금) 11:07
17일 오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참배객들이 오월영령들의 묘소를 찾아보며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전국에서 추모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공법단체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주관하는 ‘추모제’가 열리고, 전국의 학생과 가족, 외국인 등 수천명의 참배객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뤘다.

참배객들은 각 희생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쏟기도 하고, 한참을 묘소 앞에 서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학생들이 한 데 모여 교사의 지시에 맞춰 한 목소리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자, 다른 참배객들도 따라 부르는 장면도 연출됐다.

5·18의 세계화 흐름에 따라 찾아온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묘지에서는 일본인 10여명이 줄지어 묘소를 둘러보고 여행사로부터 민주열사의 이야기를 듣고 감탄과 탄식을 잇따라 내뱉기도 했다.

이날 후쿠오카에서 광주를 찾아와 묘지를 들른 아오노 아츠코(여·82·靑野 淳子)·키요시(86·靑野 淸) 부부는 “꼭 한번 오고 싶은 곳이었다. 직접 와서 보니 민주 열사들이 더욱 대단해 보이고, 자랑스럽다”며 울먹였다.

아오노 아츠코는 “1980년 민주화운동 당시부터 광주 상황을 전해듣고 있었는데, 끝내 명예를 회복하고 국립묘지까지 설치됐다고 들어 평생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며 “5·18은 국가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자랑스러운 역사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소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16일까지 묘지에는 2만 8099명의 참배객이 방문했다. 참배객 수는 지난 1월 8886명, 2월 1만 943명, 3월 8482명, 4월 1만 1202명 등 증가 추세다.

연간 참배객 수는 2021년 19만 5118명, 2022년 29만 4424명, 2023년 31만 4954명에 이어 올해 지난 16일까지 6만 7612명이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 밤 9시까지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는 5·18 기념행사의 꽃인 ‘전야제’가 열린다. 전야제에서는 ‘언젠가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를 주제로 3개의 주 무대에서 열리는 공연을 볼 수 있다.

전야제에 앞서 금남로 일대에서는 제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해방광주(시민난장)’ 행사가 열린다.

오는 18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