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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안의 거울, DNA 이야기 - 이영일 지음
2024년 05월 03일(금) 10:00
21세기를 장악할 ‘블루칩 산업’으로 생명공학이 지목된 지 오래다. 빌 게이츠는 “생명공학이야말로 21세기판 IT 산업”이라 언급했으며 실제로 유전체 해독이 가능해지면서 인류는 생명공학 기술의 ‘신세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같은 발전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생명공학 기술이 쌓아온 금자탑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인간의 생로병사부터 인류의 존망을 좌우하는 유전자 ‘DNA’에 현미경을 들이미는 책이 나왔다.

전북대 농과대학에서 학·석·농학박사 학위를 받고 40여 년간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돌연변이를 연구한 이영일이 최근 ‘내 몸 안의 거울, DNA 이야기’를 펴냈다.

책은 포스트 게놈 시대의 삶부터 인류를 구한 불멸의 ‘헬라 세포’까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생명공학 기술을 키워드로 톺아본다. 저자의 전공 분야인 돌연변이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돌연변이’를 진화의 근원으로 짚으며 ‘인위돌연변이’ 연구의 현황을 분석한다.

저자는 100억 인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을 이어간다. 유전자 변형 기술인 GMO를 활용한 미래 세대의 먹거리로 15개 작물, 70여 개 품종을 꼽는데 옥수수, 콩과 면화, 감자, 유채, 호박과 카네이션, 파파야, 밀 등이 그것.

이들 작물은 유전자 조작이나 가공을 거쳐 인류에게 풍부한 식량이 되고 있지만, 미래 어느 순간에는 지구에 ‘바나나’가 종적을 감출 수도 있다는 끔찍한 발상을 제시한다. 이미 지구상에 도래한 현실적 위기인 꿀벌의 실종 등을 예로 들며, 생명공학 기술로 기후위기 시대의 해법을 모색한다.

<리스컴·1만8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