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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전남대 지역인재 선발 145명 예상
올 지역인재 72.8% 기준 54명 늘듯…조선대 60% 선발 땐 90명선
전북지역 문호 넓어지면 광주·전남 고교생 의대 진학 더 많아질 듯
2024년 03월 21일(목) 19:40
<광주일보 자료사진>
전남대와 조선대의 의대정원이 크게 늘자 광주·전남 고교 출신 지역 인재 선발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전남대와 조선대에 따르면 정부가 전날 전남대 의대 정원을 현 125명에서 75명 증원한 200명으로 배정했다. 조선대는 현재 의대정원 125명에서 25명 늘려 150명으로 확정했다. 이는 정부가 여러 차례 강조했던 대로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비수도권에 증원분의 82%를 배정한 데 따른 결과다.

새 정원은 2025학년도 대입전형을 치를 올해 고교 3년 학생들부터 적용된다.

의대 정원이 확대됨에 따라 광주와 전남·북지역 인재 선발 규모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남대는 올해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72.8%로 정해 모두 91명을 선발했다. 전남대는 현재 법적으로 정해진 지역인재 선발 비율 40% 보다 크게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해 산술적으로 단순 계산하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54명 늘어난 총 145명을 지역인재로 채우게 될 전망이다. 전남대가 145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면 서울대 의대 정원(135명)보다 숫자가 많다.

조선대는 지역인재 선발비율 57.6%에 근거해 올해 정원 125명 가운데 72명을 선발했다. 조선대는 정부의 권장에 따라 지역 인재 선발비율을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조선대가 정부의 권고를 수용해 지역인재 선발비율을 60%대로 끌어올리면 올해보다 18명 늘어난 90명으로 증원된다.

전남대 관계자는 “전남대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높게 유지하고 있으나 정원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현재의 선발 비율을 유지할지, 조정할지 신중하게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북대 의대도 142명에서 200명, 원광대는 93명에서 150명으로 정원이 늘어 의대 진학을 원하는 광주·전남 지역인재들에게도 문호가 더 넓어질 수 있다. 이들 대학은 전남대, 조선대와 마찬가지로 호남권 지역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각 대학은 신입생 선발을 위해 대학들은 학칙을 개정해 이번에 정부가 배정한 의과대학 정원을 반영한다. 학칙을 개정하려면 개정안 공고와 이사회 심의·의결 등 학교별로 정해진 절차를 거쳐야 한다.

대학들은 또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변경하게 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부모·수험생이 입시를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끔 대교협 등 ‘학교 협의체’가 입학연도 개시 1년 10개월 전까지 입학전형 기본사항을 공표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신입생에게 적용되는 대입전형 기본사항은 고2 4월 말까지 예고하고 5월 하순 공고되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수시모집요강’에 최종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수능 수학 1등급을 받은 고3 인원과 의대 정원을 지역별로 비교한 결과 수도권에선 수학 1등급 인원이 6277명으로, 수도권 지역 12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정원 993명의 6.3배에 달했다.

반면, 호남권에서 1.5배, 충청권은 1.8배, 부산·울산·경남은 2배, 대구·경북은 2.2배, 제주는 2.4배로 각각 나타났다.

결국, 수학 1등급 학생 수로 보면 수도권 학생이 비수도권 학생들보다 수능으로 지역 의대에 들어가기 더욱 어렵다는 의미다.

정부가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 2000명을 증원한데 이어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60% 이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앞으로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 학생의 의대 진학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