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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돌아왔다…강하면서 부드럽게
벤츠 E 300 익스클루시브 시승기
‘호불호’ 갈렸던 10세대 모델보다 세련미·고급감 더해
제로백 6.1초에 영화 속 우주선 탄 듯…연비는 아쉬워
2024년 02월 19일(월) 20:45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외관. <벤츠 제공>
국내 수입차 시장의 대표 모델인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벤츠는 최근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올해 첫 차량으로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모델과 ‘E 300 4MATIC AMG’ 두 차종을 공개했다.

18일 11세대 벤츠 E 300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시승했다. 완전변경된 모델인 데다 E-클래스 라인업 중 가장 인기 있는 차종으로 기대감을 더했다.

제원 상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모델의 최고 출력은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가진 258마력, 최대 토크는 40.8kgf/m의 강한 힘을 가졌다.

이날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직접 운전해 신성자동차 광주전시장에서 출발해 담양 죽녹원을 돌아오는 약 66㎞를 왕복했다.

운전석에 앉아 엑셀을 밟아보니 제원상 이 차량의 제로백으로 기록된 6.1초가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벤츠를 비롯한 대부분 자동차회사는 전기차로의 변모를 구상하고 있는 만큼, 최근 플러그인 혹은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면서 신형 벤츠 E클래스의 심장은 전 세대 것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사실상 세계 최고 자동차 브랜드인 벤츠가 가진 내연기관 기술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었다.

4기통 2.0ℓ에 불과한 엔진에서 260마력에 가까운 힘을 내면서도 엔진 소음과 운전대를 통해 전해져오는 느낌은 부드럽고 정숙했다.

강한 힘에도 고급차량이 주는 부드러운 주행 질감으로 고속은 물론 저속에서도 운전하는 재미를 받았다.

이날은 전날부터 이어진 비로 과감한 엑셀링은 어려웠지만, 순식간에 시속 120㎞ 안팎의 치고 나가는 성능은 차량이 가진 힘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반환점인 담양 죽녹원에 도착해 신형 벤츠 E-클래스의 외관을 살펴봤다.

이번 11세대 벤츠는 직전 모델인 10세대의 후기 모델과 외관에서 차이점을 보였다.

벤츠 10세대는 전기형이 외관 디자인에서 E-클래스가 가진 정체성을 잃었다는 평가와 함께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면서 후기형에 제자리를 찾아간 면이 없지 않다.

특히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에서 경쟁사인 BMW에 1위를 빼앗기며 자존심을 구겼던 벤츠의 절치부심은 신형 E-클래스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3개의 수평 트윈 루브르를 적용해 안정감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좀 더 커진 라이트도 하단 부에 곡선을 더해 중후함과 럭셔리함을 강조했다. 길게 늘여진 후면부 라이트도 하단 부에 곡선이 추가되면서 전 모델보다 세련미가 더해진 느낌을 줬다.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내부(왼쪽). <벤츠 제공>
차량 실내는 벤츠가 추구하는 혁신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우선 운전석 도어부터 조수석 도어까지 감싸는 엠비언트 라이트는, 전 세대보다 과감하면서도 고급감을 더해 마치 어릴적 보았던 SF 영화의 우주선에 탄 듯한 느낌을 줬다.

특히 눈에 띄는 건 14.4인치 고해상도 LCD중앙 디스플레이와 MBUX 슈퍼스크린이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햅틱 피드백 기술이 적용했고,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져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었다. MBUX 슈퍼스크린은 중앙 디스플레이와 동승자석 디스플레이가 이어진 형태로, 탑승객은 차량을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조작하고 실감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 할 수 있었다.

음성인식도 수준급이었다.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안녕 벤츠”라고 부르니 차량이 반응했다. 이후 “더워”라고 말하면 온도를 낮춰주고, “추워”라고 얘기하면 온도를 높여줬다. 또 주위 맛집을 알려달라는 주문에는, T맵을 기반으로 현재 위치 인근의 맛집 리스트를 나열했다.

음성인식의 경우 조수석 탑승자가 이야기할 경우, 조수석 앞 스크린에 요청한 내용의 대한 내용을 안내했다.

연비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높은 출력을 가진 차량이다 보니, 높은 연비는 기대하기 어려웠는데 이날 66㎞를 오가며 리터당 11.2㎞를 기록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