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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활성산소 - 김삼철 조선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노화·암 부르는 ‘활성산소’…현대인 질병 약 90% 관련
몸속 에너지 만드는 과정서 발생
흡연·과식·과음·스트레스 피하고
항산화제 풍부한 음식 섭취해야
기능성 식품·영양수액요법 도움
2024년 02월 18일(일) 18:20
조선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삼철 교수가 만성피로와 잦은 감기를 호소하는 직장인을 진찰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산소는 인간생존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호흡을 통해 몸속에 들어온 산소는 혈관을 따라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 요소가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몸에 좋지 않은 산소가 생성되는데 바로 활성산소다.

활성산소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세포의 생존과 분화 등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다가도 세포 내 유전자나 단백질 등과 반응해 돌연변이나 세포 변이를 가져와 노화의 주요 원인이 되거나 암 발생을 유도하기도 한다. 현대인의 질병 중 약 90%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조선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삼철 교수를 통해 활성산소의 정의, 관리법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활성산소란?=우리 몸에서 산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65%이다. 조직세포는 이 산소를 호흡해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과거에는 매일매일 인간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산소가 무조건 몸에 이로운 줄로만 생각됐다.

하지만 여러 연구들에 의해 조직세포가 호흡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산소찌꺼기가 발생하고 이러한 산소찌꺼기가 자유롭게 인체를 돌아다니면서 과격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밝혀냈다. 이런 산소찌꺼기를 활성산소라 하고 영어로는 ‘Free Radical’(자유로운 과격대원)이라 부른다.

공기 중의 산소분자는 삼중항 산소로 안정한 편이나, 활성산소는 산소가 변해 불안정한 상태가 되어 과격한 성질을 띠고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변형된 산소다.

이런 변형된 활성산소에는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H2O2), 초과산화 이온(superoxide ion, O2-), 수산화 라디칼, 일중항 산소(singlet oxygen, 1O2) 등이 대표적이다.

◇활성산소가 몸에 미치는 영향 = 활성산소는 칼날의 양면과 같다. 예를 들어 통상적으로 체내에서 과산화수소의 분해로 만들어지는 수산화 라디칼은 병원체를 공격해 생체를 방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 활성산소는 불안정하고 다른 물질을 산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다른 물질을 쉽게 변형시킬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인식되고 있는 저밀도지질 단백질을 혈관 내에서 산화시켜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단초를 제공하고 나아가 심혈관계 질환 유발자로 기여한다. 이같이 활성산소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활성산소가 생기는 이유 = 인간이 산소 호흡을 중단하지 않는 이상 활성산소는 계속 우리 몸에서 만들어진다. 양호한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활성산소의 양면성을 잘 활용한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만성 스트레스, 튀긴 음식, 과도하고 격렬한 운동, 필요 없는 약물복용, 자외선, 흡연, 주변 환경에서 나오는 생활독소, 중금속노출, 방사선노출 등이 인체의 생리균형을 깨뜨리고 활성산소를 과격한 행동대원으로 변화시킨다.

◇활성산소 관리법 및 치료법 = 활성산소 발생은 산소로 호흡하는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활성산소를 얌전하게 우리 몸에 이롭게 작용하도록 할 수 있을까?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 속에서 병행한다면 활성산소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 활성산소는 물질을 산화시킴으로써 인체 유해 작용을 나타내므로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항산화물질을 생활에서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비타민 A, C, E, 후라보노이드, 폴리페놀, 셀레늄, 아연, 구리, 망간, 철, 엽산 등이 풍부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

이중 비타민 C는 과일, 채소 등에, 비타민 E는 견과류, 아보카도, 올리브오일 등에 들어있다. 또 폴리페놀은 블루베리 등 베리류, 녹차, 검은콩, 케일, 강황등에 풍부하며, 셀레늄은 브로콜리, 양배추, 양파, 조개, 고등어, 달걀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에 섭취하면 좋다.

반면 쉽게 산화되는 음식섭취를 피해야 한다. 옥수수기름, 마가린, 탄 음식 및 튀긴 음식 등이 있다. 또 활성산소를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흡연과 과음,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면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극복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과식을 삼가고 소식을 하는 것이 좋다.

환경오염, 공해, 자외선, 방사선, 식품첨가물 등에 노출을 최소화하고 과도하고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고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여러 인자들과 함께 활성산소 공격으로 많은 질환들이 발병할 수 있기에 발생 질환에 따른 각각의 치료가 우선되며, 그와 동시에 항산화제가 풍부한 음식을 복용함과 함께 적절한 검사를 통해 치료적으로 개인맞춤형 기능성 식품이나 영양수액요법 및 혈관해독요법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