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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목포해양대, 국립인천대와 통합하나
교수·학생·동문 등 44% “통합 찬성”…‘탈 지역’ 선택 파장 예고
인천대와 복수학위제 운영 등 친밀…해양대 유치 ‘인천의 숙원’
2024년 02월 15일(목) 20:00
국립목포해양대학교가 대학 내 정책 공모를 통해 인천대학교와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15일 목포해양대에 따르면 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의 위기 상황이 더 가속화되자 최근 대학 미래 생존 전략 마련을 위한 정책을 공모해 투표했다.

교수, 교직원, 학생, 동문 등이 3차 투표까지 한 결과 국립인천대와 통합안(지지율 44%)이 1위를 차지했다.

대학 내부 혁신과 목포대와 통합안 지지율은 29.93%로 2위에 그쳤다.

국립 종학대학인 인천대와 통합할 경우 대학이 수도권에 진입하게 돼 학생을 안정적으로 모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고 대학은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대학의 위기 상황을 타개할 전략으로 목포대와 목포해양대 통합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대학 구성원들이 사실상 탈지역을 선택해 파장이 예상된다.

인천대와 통합해 일반 학부는 사라지고 해사대만 목포에 남을 경우 지역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두 대학의 설립 요건이 달라 통합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목포해양대는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미래생존전략을 수립해 구체적인 대학 통합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인천대와 목포해양대는 2018년 국내 복수학위제 운영 등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하고 있다.

또한 인천시는 해양 관련 대학 설립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서해안 거점도시인 인천시는 해양 연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그동안 해양대학 설립에 나서기도 했다.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은 취임과 더불어 해양대·수산대 유치를 공언한 바 있다. 현재 이들 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정부를 설득하는 한편, 타당성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인천시와 한국해양대는 2010년 수도권 해양·물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인천에 제2캠퍼스 설립 계획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천대가 목포해양대와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2022년도 취업률 85%를 기록한 목포해양대의 항해 등과 관련된 해사대의 경우 2023학년도 경쟁률이 수시와 정시 모두 4대 1을 넘었다.

그러나 해양공대의 경우 수시는 2.29대 1, 정시는 미달이었다.

직장인이 지원할 수 있는 융합과정도 정시와 수시 모두 미달하는 등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포해양대 관계자는 “학교 구성원과 동문 등의 의견을 무시할 수도 없고 존중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통합의 불확실성도 매우 큰 것도 사실이다. 정책 과제로 차근차근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목포대 송하철 총장과 전남도립대 조명래 총장은 지난 1월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한 ‘대학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대학은 모든 통합 절차를 2025년 2월 28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목포=박영길 기자 ky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