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조선의 저항시인’ 일본 시전문지 ‘시인회의’ 2월호에 소개
‘시인회의’ 편집장 시바타 시인 서평 ‘조선의 저항시인을 읽고’ 게재
2024년 02월 04일(일) 15:30
일본 시 전문지 ‘시인회의’ 2월호
‘나주 출신 저항시인 이석성, 정우채, 박준채는 독립운동 초기에 참가한 시인들로 일본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들의 생애를 접하고 강렬한 자극을 받았다,’

일본의 시전문지 ‘시인회의’ 2월호에 소개된 ‘시인회의’ 편집장 시바타 산키치 시인의 소감이다.

지난 12월 출간된 ‘조선의 저항시인-동아시아에서 바라본다’(아카시쇼텐)가 일본의 시전문지 ‘시인회의’ 2월호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에 따르면 ‘조선의 저항 시인’은 일본민주주의문학회 평론가가 책을 보내 ‘시인회의’ 편집장 시바타 산키치 시인이 읽고 직접 비평을 소개했다. ‘시인회의’ 2월호 ‘보다, 듣다, 걷다’라는 코너에 실린 서평 제목은 ‘조선의 저항시인을 읽고’.

‘조선의 저항시인-동아시아에서 바라본다’
서평에서 시바타 시인은 “독립운동의 가혹한 탄압 하, 역사의 배후에 묻혀 있던 시인들의 작품이 최근에 이르러 발견됐다. 저자는 흔하지 않은 자료를 정독하며 연구를 진행해(그 일부를 ‘시와 잡지’에 게재) 새로 일본이 가한 식민지 지배의 잔학성을 조명했다”고 언급했다.

책에는 특히 저항시인들의 이념 세계를 주목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시바타 시인은 “그들은 일본 유학 등으로 좌익적 지식층과도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었고 동아시아를 포함한 세계적 시야로 제국주의와 대결을 지향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에 이르러서도 일본 정부는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에 대해 애매한” 상태이며, “우리는 계속 역사를 배워서 그러한 기만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교수는 “이번 ‘조선의 저항 시인’이 일본의 ‘시인회의’에 소개된 것은 오늘의 한일 양국 관계에 비춰볼 때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조선의 저상 시인’에 대한 조명이 확장돼 연구가 보다 심도있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