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어떻게 국립광주박물관에 오게 됐을까
국립광주박물관 지난해 지역학 연구 성과물 발간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초의선사 유묵 번역집1-가련유사’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초의선사 유묵 번역집1-가련유사’
![]()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보고서’ |
광양 중흥산성 내 산림에 있던 쌍사자 석등이 지난 1990년 8월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이관됐다. 그 과정은 지난했다. 당초 쌍사자 석등은 1931년 4월 산림 소유주가 일본인에게 유물과 산림을 매각했다.
일본인 소유주는 대구로 반출하려 했지만 면민과 경찰들에 의해 제지당한다. 한동안 옥룡면사무소 옆에 방치돼 있었지만, 안전상 이유로 1932년 2월 조선총독부박물관으로 이전된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애령)은 지역학 성과물 2종을 발간했다.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과 ‘초의선사 유묵 번역집1-가련유사’가 그것.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에는 암석학적 분석을 비롯해 디지털 복원, 손상지도 등이 담겼다. 분석 결과 석등 축조에 사용된 암석이 섬장암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3차원 가상재조립 모델 프로그램을 활용해 구조적 안전성을 높인 부분도 소개했다.
‘가련유사’는 초의선사를 비롯해 다산 정약용의 제자들이 1818년, 1819년 시회를 연 내용을 엮은 야회록이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호남의 유학자나 대흥사 승려들이다. 책은 당대 호남지역 인물들이 종교와 사상을 초월해 시를 짓고 차를 나눈 내용을 담고 있다. 번역집은 조선 후기 문화사와 차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적 가치가 있다.
노형신 학예연구사는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석등의 구조는 물론 미술사적 가치, 과학적 분석 결과를 수록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 그리고 ‘가련유사’는 지난 2021년 (사)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박동춘 소장이 박물관에 기증한 초의선사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조사한 첫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일본인 소유주는 대구로 반출하려 했지만 면민과 경찰들에 의해 제지당한다. 한동안 옥룡면사무소 옆에 방치돼 있었지만, 안전상 이유로 1932년 2월 조선총독부박물관으로 이전된다.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에는 암석학적 분석을 비롯해 디지털 복원, 손상지도 등이 담겼다. 분석 결과 석등 축조에 사용된 암석이 섬장암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3차원 가상재조립 모델 프로그램을 활용해 구조적 안전성을 높인 부분도 소개했다.
![]() ‘가련유사’ |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