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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맞아?…반팔 등장 ‘봄 같은 날씨’
낮 최고 20도…12월 기온 경신
따뜻한 남서풍 유입에 포근
슈퍼 엘니뇨 발달도 한몫
광주·전남 이번주 잇단 비 예고
평년 기온보다 5~10도 웃돌아
2023년 12월 10일(일) 20:50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등 포근한 겨울날씨를 보인 10일 광주시 북구 전남대학교 운동장에 나온 시민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12월 초순임에도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옷차림이 가벼워 지고 있다. 봄같은 날씨에 일부 시민들은 반팔 차림으로 공원을 거닐거나 운동을 하기도 했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해야 할 12월의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등 때아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20.3도를 기록했고 해남과 영암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21.4도까지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20도에 육박했다.

이날 광주(20.3도)와 보성(19.8도)은 12월 낮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북쪽의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지 못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 되고 있는 것이 따뜻한 날씨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평년 기온보다 5~10도 가량 높은 수준의 낮 최고기온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 겨울에 일시적으로 강한 한파가 찾아올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될 가능성 크다는 기상청의 예측이 들어맞고 있다.

우선 올 겨울 슈퍼 엘니뇨가 발달해 해양온도의 변화가 겨올 고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엘니뇨가 진행되는 경우 동아시아 지역인 일본 동쪽으로 대기 하층에서 상층까지 고기압성 순환이 나타나면서 남풍류가 유입돼 겨울 기온이 높아진 것이다.

결국 상층의 고기압의 길을 내는 기압골이 남북 방향이 아닌 동서방향으로 놓였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봄같은 겨울에 내리는 비도 예사롭지 않다.

10일 밤부터 12일 오전까지는 광주·전남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고, 14일부터 15일까지도 재차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온은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10일부터 12일까지 광주·전남에 내리는 비의 양은 10~50㎜ 로 예상되고 있고 전남 일부 해안지역에는 30~80㎜까지 내리겠다.

기상청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고 내다봤다.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지만 기상청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번 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광주·전남 아침최저기온 10~14도, 낮 최고기온은 14~17도를 보이고, 12일 아침최저기온 8~11도, 낮 최고기온은 10~13도에 분포하겠다.

하지만 16일부터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17일에는 전일대비 10도 이상 기온이 떨어져 영하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부터 해상에서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서해남부 바깥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11일 오전부터 그 밖의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해상에도 바람이 초속 9~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면서 “11일부터 12일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