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축구대회 100년, 또 다른 100년을 기약하며 - 김동윤 지산체육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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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지역 한마당 축구대회가 올해로 100회를 맞았다. 지산축구대회는 지난 1921년 일제강점기 시절 옛 광산군 지산면 등지에서 매년 추석 때마다 지역민들끼리 함께 모여 축구를 통해 화합과 결의를 다져온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이어온 지역 체육행사다.
코로나19로 2020~2021년 2년을 제외하고 암울한 일제강점기와 뼈아픈 한국전쟁에도 꾸준히 이어져 내려온 대회는 지역 축구대회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1929년에 개최된 경평(서울과 평양) 축구대회보다 8년이나 빠르다. 또 경평축구대회는 1935년에 중단되었지만 지산축구대회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지속되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런 지산축구대회는 1957년 광산군 지산면이 광주로 편입돼 현재는 광주시 북구 건국동, 양산동 일대를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2003년부터는 지산초, 양산초, 광주북초, 주암초 등 4개 학교 졸업생들이 추석날 모두 한자리에 모여 축구를 즐기고 있다. 명칭 또한 ‘지산지역 한마당 축구대회’로 바뀌었다.
현재 매년 북구 연제동에 있는 K&T 연초제조창에서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운영도 기수별 주관에서 지산면 지역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지산체육회 주관으로 바꿔 체계적으로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의미있었던 제 100회 지산지역 한마당 축구대회는 지난 9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성황리에 치러졌다.
초창기 축구대회를 생각하면 다채로운 풍경이 떠오른다. 지금처럼 공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추수가 끝나고 남은 볏짚을 이용해 공을 만들었는데, 이를 ‘짚공’이라 불렀었다. 지역 마을 청년들은 축구 연습을 하기 위해서 짚공을 가지고 추수가 끝난 논·밭 등지에서 차고 뛰면서 실력을 키우기도 했었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지역민들에게 추석 날과 축구대회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졌었던 것 같다. 민족 대명절 한가위 추석 날 대회 기간에는 고향의 향수를 느끼며 고향 사람들끼리 공을 차고, 뛰면서 나라 잃은 설움을 달래며, 지역민들의 화합을 다지고, 더 나아가 우리 민족의 단합력과 정통성을 지켰었다.
또한 지산축구대회는 각 마을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지닌 청년들의 경쟁과 화합의 장이 되었으며 이러한 지역민들의 결속력과 자긍심을 이끌었던 대회는 현재까지도 지역과 지역민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이렇게 지산지역 축구대회 100년을 돌아보니 우리 지역에서 축구대회를 통해 단결력과 애향심,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경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지산체육회는 새로운 100년을 맞아 지역민의 화합과 애향심을 고취 시킨 지산축구대회를 단순한 지역의 체육 행사를 뛰어넘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지역 문화유산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자 한다.
먼저 그 발걸음의 시작으로 올해 ‘지산체육회’로 명칭을 정해 사단법인으로 등록했으며 지역 내 ‘지산지역축구대회 100회 기념비(가칭)’를 건립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100년의 역사와 경험을 토대로 유구한 전통의 ‘지산지역 한마당 축구대회’가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마당 축제가 돼 지역의 빛나는 희망과 꿈이 우리 후손들에게도 이어져 풍요로운 미래가 펼쳐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코로나19로 2020~2021년 2년을 제외하고 암울한 일제강점기와 뼈아픈 한국전쟁에도 꾸준히 이어져 내려온 대회는 지역 축구대회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1929년에 개최된 경평(서울과 평양) 축구대회보다 8년이나 빠르다. 또 경평축구대회는 1935년에 중단되었지만 지산축구대회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지속되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초창기 축구대회를 생각하면 다채로운 풍경이 떠오른다. 지금처럼 공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추수가 끝나고 남은 볏짚을 이용해 공을 만들었는데, 이를 ‘짚공’이라 불렀었다. 지역 마을 청년들은 축구 연습을 하기 위해서 짚공을 가지고 추수가 끝난 논·밭 등지에서 차고 뛰면서 실력을 키우기도 했었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지역민들에게 추석 날과 축구대회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졌었던 것 같다. 민족 대명절 한가위 추석 날 대회 기간에는 고향의 향수를 느끼며 고향 사람들끼리 공을 차고, 뛰면서 나라 잃은 설움을 달래며, 지역민들의 화합을 다지고, 더 나아가 우리 민족의 단합력과 정통성을 지켰었다.
또한 지산축구대회는 각 마을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지닌 청년들의 경쟁과 화합의 장이 되었으며 이러한 지역민들의 결속력과 자긍심을 이끌었던 대회는 현재까지도 지역과 지역민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이렇게 지산지역 축구대회 100년을 돌아보니 우리 지역에서 축구대회를 통해 단결력과 애향심,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경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지산체육회는 새로운 100년을 맞아 지역민의 화합과 애향심을 고취 시킨 지산축구대회를 단순한 지역의 체육 행사를 뛰어넘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지역 문화유산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자 한다.
먼저 그 발걸음의 시작으로 올해 ‘지산체육회’로 명칭을 정해 사단법인으로 등록했으며 지역 내 ‘지산지역축구대회 100회 기념비(가칭)’를 건립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100년의 역사와 경험을 토대로 유구한 전통의 ‘지산지역 한마당 축구대회’가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마당 축제가 돼 지역의 빛나는 희망과 꿈이 우리 후손들에게도 이어져 풍요로운 미래가 펼쳐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