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 DC 등은 ‘김치의 날’을 공식 선포하고 기념행사 등을 열어오고 있다. 하와이에는 곧 김치박물관이 개관할 예정이며, 미 연방하원 감독위는 ‘김치의 날 결의안’을 다음 달 6일 본회의에서 채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K-푸드 열기의 주축 ‘김치’를 매개로 광주의 맛과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가 열린다. 오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오전 10시부터 5·18 민주광장에서 펼쳐지는 ‘2023 대한민국 김치대전’이 바로 그것.

행사는 방송인 럭키 등이 진행하며 전남 진도 출신의 트롯 퀸 송가인, 2021 미스트롯2 4위에 오른 김태연의 축하공연도 오후 3시부터 펼쳐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치의날 ‘11월 22일’에 맞춰 총 1122명이 한 자리에서 1만 포기 김장 담기에 도전한다. 시민, 학생, 오월어머니회, 고려인마을, AI페퍼스 배구단 등을 비롯해 광주은행, 광주대, 동신대 등 단체가 대거 참여해 김장 문화를 체험한다. 완성된 김치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눔한다는 계획이다.

김치대전을 기치로 내거는 만큼 대통령상을 받은 김치 명인들이 출전하는 ‘남도김치 명인 열전’도 볼거리. 박혜란 명인은 낙지, 새우, 전복 등을 첨가해 ‘복분자효소수 삼백보쌈김치’를 선보이며 맨드라미를 우려 백김치 국물을 만드는 곽은주 명인의 ‘맨드라미백김치’ 등 이색 김치 레시피를 시민들에게 전수한다.

지역 종가의 전통을 잇는 ‘종가김치 전시회’도 열린다. 고종시배추김치, 씨간장고들빼기, 자애젓배추김치 등 25종의 김치를 김지현(광주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재연한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