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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정원박람회, 세계적 생태·정원도시 가능성 보여줬다
7개월 대장정 마무리, 980만명 다녀가
목표 수익 130% 초과 달성한 333억원
2023년 10월 31일(화) 19:05
28만명인 순천 인구의 35배에 달하는 980만명이 찾으며 ‘생태도시’의 지평을 넓혀온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31일 폐막, 7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축구장 270개 규모 193㏊에 달하는 박람회장에 억만 송이 국화밭과 맨발로 걷는 어싱길, 동천이 흐르는 호수정원이 펼쳐져 늦가을의 정취를 뽐내고 있다. /순천=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10년 만에 다시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세계적인 생태도시·정원도시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7개월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재단법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31일 오후 2023정원박람회 폐막식을 열고, 214일간 장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폐막식은 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해 아스팔트 4차선 도로에 잔디를 깔아 만든 6만평(19만8347㎡) 규모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렸다.

행사장에는 1만여 명의 시민·관람객이 모여 박람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누적 관람객은 976만9000명으로, 폐장 시각(오후 7시) 이후에는 98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정원박람회는 지난 10월 22일 900만 번째 관람객을 맞이했다. 같은 달 7일 목표 관람객 수인 800만명을 달성한 이후 15일 만이었다.

입장권과 식음료 판매를 통한 직접 수익금은 폐막일 기준 333억원으로, 목표 수익금(253억원)의 130%를 초과 달성했다.

박람회장에 들어선 35개 지역 소상공인의 수익 사업시설 외에도 인근 원도심 음식점들도 재료가 없어 장사를 못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맨발로 걸으며 지구와 교감하자는 ‘어싱(Earthing)길’은 순천을 넘어 전국 전역에서 열풍이 불고 있다.

순천 어싱길은 순천만습지, 순천만 국가정원, 오천그린광장 3개 권역 등 8개 구간(12.5㎞)에 조성됐다.

국가정원을 필두로 한 생태도시의 성공 비결을 배우기 위해 정원박람회를 찾은 기관·단체는 510곳, 자치단체는 200여 곳에 달한다.

31일 오후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폐막식’.<순천시 제공>
순천시는 박람회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미래 먹거리’를 챙겼다.

박람회장에 조성을 추진하는 애니메이션 집적단지 사업은 2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순천시는 정원·자연·역사·문화 등 도시 전체가 창작의 배경이 되는 ‘생태수도 순천’의 미래 산업으로 애니메이션 산업을 택했다.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선도(앵커)기업을 포함한 35개의 제작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웹툰, 음악, 영화, 캐릭터 등 문화산업 전 분야로의 산업 확장 전략도 세우고 있다.

순천을 ‘한국형 디즈니랜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문화행사와 스튜디오, 체험관, 관광산업 등과 연계할 계획도 마련했다. 순천시는 올해 말까지 문화콘텐츠산업 연구용역을 통해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등 청사진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원박람회의 여운은 한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박람회 폐막 이후 닷새간(1~5일)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 전체 구역을 무료 개방한다. 1000만명 가까이 찾은 정원박람회에 대한 개장 연장 문의가 잇따르면서 무료 개방을 결정했다. 이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행사장을 운영한다. 억만 송이 국화 등 가을꽃이 핀 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박람회 조직위 이사장인 노관규 순천시장은 “박람회 흥행 주역은 시장과 공무원, 28만 순천시민이 이룬 삼합(三合)”이라며 “정원박람회 사후 활용 계획을 잘 세워 남해안 벨트 중심도시인 순천시가 미래 경제의 판을 바꾸는 또 하나의 표준모델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