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로 알기] 갱년기 증후군 백상철 상무365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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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갱년기 증후군 백상철 상무365한방병원 원장
급격한 호르몬 감소로 만성질환 위험 증가…초기 관리 필요
폐경전후 발생하는 다양한 심신장애
안명홍조·불안·수면장애 등 나타나
효과적인 호르몬 대체요법 권고
고열량 음식 피하고 ‘콩·두부’ 섭취
2023년 10월 22일(일) 19:20
갱년기에는 급격한 여성호르몬 감소로 안면홍조나 불안, 우울감, 수면장애, 식은땀, 관절통 등의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나타난다. 갱년기 장애가 나타나면 신속히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50세 여성 A씨는 오늘 저녁도 남편과 선풍기 문제로 싸운다. 남편은 이 날씨에 무슨 선풍기 냐며 화를 내고 A씨는 치밀어 오르는 열감과 화끈거리는 얼굴, 잠은 오지 않고 땀은 자꾸 나는데 내 마음도 몰라주는 남편 때문에 더 화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갱년기장애를 겪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본 것이다.

45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임상적으로 무월경이 1년간 지속된 경우를 폐경이라 하며, 이러한 폐경 전후의 광범위한 기간을 갱년기라 한다. 갱년기장애 및 폐경기후 증후군은 갱년기와 폐경 후에 발생하는 다양한 심신장애를 의미한다.

통계청에서 2022년 12월에 발표한 ‘2021년 생명표’ 여성의 기대수명은 86.6세로 한국 여성의 평균적인 폐경 연령이 49.7세 정도임을 감안할 때 여성의 폐경 이후 약 37년 이상을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일생의 약 2/5에 해당한다. 여성의 생애 주기 중 폐경 이후의 삶이 늘어남에 따라 폐경 전후의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으며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갱년기 증상=폐경 연령은 유전적으로 결정되지만 인종, 사회경제적 요인, 초경 연령, 과거 배란 횟수와는 무관하다고 한다.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폐경 평균 연령이 0.55세 낮다고 보고되어 있고, 자궁을 절제한 경우에는 폐경이 3.7년정도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에 일어나는 급격한 여성호르몬 감소는 초기 상열감, 안면홍조, 불안, 우울감, 수면장애, 식은땀, 요통, 어깨결림, 관절통 등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나타내며, 진행 시에 초기 증상과 더불어 피부건조감, 손발저림, 질 건조감, 성교통, 빈뇨, 요심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폐경 후 호르몬 결핍에 따라 고지혈증, 동맥경화, 체지방증가,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의 위험성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갱년기 장애는 여성호르몬의 결핍, 부신 기능의 약화에 따른 내분비 결핍과 신체적 노화에 의한 것으로 배우자의 질병이나 불화, 자녀 문제, 노인의 간호나 사망 등의 가족 문제나 직장 문제, 또는 건강에 대한 자신감 상실, 빈둥지 증후군 등의 자기 자신의 문제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치료와 생활습관=양방 치료방법 중에는 호르몬 대체요법이 현재 가장 권고되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그러나 유방암, 심혈관질환, 정맥혈전증, 뇌졸중, 활동성 간질환의 과거력이 있거나 이러한 위험이 높은 환자들의 경우 적용대상이 아니며 호르몬 요법의 경우 유방암의 잠재적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장애는 신허(腎虛)를 기본으로 하여 심신(心腎)의 수화(水火)가 조화롭지 못하거나 스트레스에 의한 간울(肝鬱), 심(心)과 비(脾)가 모두 허하여 생기는 등의 변증 유형을 파악해 변증에 따라 침, 뜸, 부항, 한약의 처방을 통해 치료한다.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 요가 등을 규칙적으로 하면 갱년기장애를 예방하거나 완화시키는데 도움의 된다. 적절한 음식 섭취는 일상 관리의 중요한 요소로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한 콩, 두부 등의 섭취를 권장한다. 특히 고열량, 뜨거운 음식, 매운 음식, 뜨거운 음료의 섭취 시 중심체온의 상승을 일으켜 안면홍조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고, 식이성 섬유질의 섭취를 권장한다.

과체중 또는 비만의 경우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안면 홍조 완화에 도움이 된다. 중심체온을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통기성 의복, 사우나 제한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갱년기 장애로 고통받는 환자들은 신속히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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