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복귀, 돌다리도 두드려서 간다
  전체메뉴
이의리 복귀, 돌다리도 두드려서 간다
3일 SSG전 앞두고 불펜피칭 소화
KIA “더블체크 뒤 완벽해야 복귀”
눈앞 1경기 보다 ‘미래’에 무게
2023년 08월 31일(목) 23:00
이의리
이의리 복귀,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간다.

어깨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가 불펜 피칭을 하면서 복귀 청신호를 켰다.

KIA 김종국 감독은 31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이의리는 일요일(9월 3일) 선발 예정이다. 불펜 피칭했는데 특별한 통증 없고, 불펜 피칭 잘 한 것 같다”고 이의리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23일 어깨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이의리는 이날 20개의 공을 던지면서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앞서 이의리는 지난 22일 KT와의 경기 도중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4회를 끝으로 등판을 마무리했었다.

강판 후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던 이의리는 23일 재검진 결과에서도 다행히 단순염증(견쇄관절 부분 염증) 진단을 받았다. 우려했던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KIA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의리를 엔트리에서 빼고 ‘휴식’을 줬다. 그리고 3일을 D데이로 해서 이의리의 복귀가 준비되고 있다.

이의리가 불펜 피칭까지 정상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아직 ‘관문’ 하나가 남았다.

이의리는 1일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어깨 부위 뿐만 아니라 팔꿈치 등도 전반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또 병원 두 곳에서 ‘더블 체크’를 할 방침이다.

KIA는 20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가장 많은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믿었던 산체스까지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군이 되면서 이의리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하지만 이의리는 팀은 물론 한국 야구를 이끌어가야 할 미래인 만큼 KIA는 이의리의 ‘완벽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단은 재검진 결과에서도 이상이 없을 경우 이의리를 다시 마운드에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의리는 2021년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고졸 3년 차 선수다.

2021년 19경기에 나와 94.2이닝을 소화하는 등 입단 첫해부터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한 이의리는 지난 시즌에도 29경기에 나와 154이닝을 던졌다. 지난해 프로 첫 10승에 성공한 이의리는 올 시즌에도 21경기에서 100이닝을 던지면서 2년 연속 10승에 성공했다.

고졸 신인 시절부터 선발진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이의리는 프로 첫해 도쿄 올림픽에서 사실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WBC대회에도 참가하기도 했다.

일찍 시즌을 준비했던 상황에 아시안게임 출전까지 예정되면서 KIA는 이의리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눈 앞에 있는 1경기 보다는 팀과 이의리의 ‘미래’에 무게를 두고 KIA가 ‘특별 자산’의 복귀 날짜를 신중하게 조율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