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홈런으로 ‘3900루타’… 팀은 4실책, 2-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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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홈런으로 ‘3900루타’… 팀은 4실책, 2-6패
LG 김진성 상대 투런포…통산 두 번째 3900루타
내야 실수연발, 이의리 6이닝 2자책점 패전투수
2023년 08월 09일(수) 21:52
KIA 최형우가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회 투런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4개의 실책을 남발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KIA 타이거즈가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10차전에서 2-6패를 기록했다. 이의리가 6이닝 2자책점으로 선발 역할은 했지만 야수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이의리의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이의리는 공 하나로 선두타자 홍창기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뒤 문성주와의 대결에서는 3구째 3루 땅볼을 만들었다. 2구 승부에서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스틴과의 승부에서도 3개의 공만 던졌다.

하지만 2회 1사에서 이의리가 문보경과 박동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때 2루까지 향하던 박동원을 잡으면서 2사 3루, 김민성에게 던진 초구 149㎞ 직구가 좌측 담장 넘어가면서 0-2가 됐다.

홈런은 맞았지만 이의리는 박해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2회를 마무리했고, 3·4회 각각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안타는 내줬지만 추가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내야 안타로 내보낸 5회 잇단 수비 실책이 나왔다.

홍창기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1루수 최원준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문성주의 땅볼 타구를 잡은 포수 김태군이 3루로 송구하면서 주자를 처리했다. 1사 1·2루에서 2루 땅볼이 나왔고 이번에는 2루수 김규성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이 올라갔다. 이의리는 오스틴과 오지환을 각각 3루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의리는 6회 2사에서 김민성에게 좌중간 2루타는 맞았지만 박해민을 1루 땅볼로 잡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 하지만 홍창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등판이 마무리됐다.

이의리가 내보낸 홍창기가 1사 2루에서, 유격수로 이동한 김도영의 송구 실책으로 홈에 들어왔지만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이의리의 성적은 6이닝(95구)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점).

이날 51개의 직구를 던진 이의리의 최고 구속은 150㎞, 평균 구속은 144㎞. 이의리는 슬라이더(16개·126~135㎞), 체인지업(16개·129~135㎞), 커브(12개·121~132㎞)도 구사했다.

이의리가 야수진의 실책 연발에도 선발로 제 몫은 해줬지만 LG 선발 이정용에게 타선이 막히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1회 최원준과 박찬호가 연속 삼진을 당했고 김도영의 타구는 유격수 직선타가 됐다. 2회 1사에서 최형우가 볼넷으로 나갔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3회 김태군이 선두타자 안타를 만들었지만 이어진 김규성 타석 때 스타트를 끊었던 김태군이 아웃됐다. 4회도 삼자범퇴로 끝났고, 5회 소크라테스가 내야 안타로 나갔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불발됐다.

이정용의 이날 성적은 5이닝(67구)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함덕주로 투수가 바뀐 6회도 삼자범퇴였다. 7회 마침내 KIA가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성범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최근 부진을 날리는 한방을 쏘아올렸다.

최형우가 김진성의 초구 141㎞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시즌 13호포를 장식했다. 이 경기 전까지 3897루타를 기록했던 최형우는 홈런으로 한 번에 ‘4루타’를 더하면서 KBO 통산 2번째 3900루타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의 홈런에 이어 소크라테스의 시원한 중전안타도 나왔지만 이우성의 병살타로 KIA의 공격이 마무리됐다.

2-4에서 시작한 9회, KIA가 2실점을 하면서 승부의 추가 LG로 기울었다.

김유신에 이어 김기훈이 세 번째 투수로 나왔다. 대타 이재원에게 초구 중전 안타를 허용한 김기훈이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원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정주현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 김기훈이 2루 견제 동작을 하다가 보크가 선언되면서 주자들이 이동을 했다.

이어 오지환의 땅볼 타구가 나왔고, 공을 잡은 2루수 박찬호가 홈 승부를 선택했지만 악송구로 KIA의 실책 개수와 실점이 동시에 올라갔다. 문보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지면서 2-6으로 점수가 멀어졌다.

9회말 LG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했다.

박찬호가 3루 땅볼로 아웃됐고, 김도영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2사에서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던 나성범이 좌측으로 공을 보내면서 안타는 만들었지만 최형우의 중견수 플라이로 경기가 패배로 마무리됐다.

KIA는 10일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에 도전한다. LG에서는 이지강이 선발로 출격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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