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비에 웃고·비에 운다
8일 LG전 0-8에서 비로 노게임
올 시즌 우천 노게임 16경기
월요일 경기 편성 7연전까지
AG 땐 이의리·최지만 빠져
잔여경기 많아 불펜에 큰 부담
올 시즌 우천 노게임 16경기
월요일 경기 편성 7연전까지
AG 땐 이의리·최지만 빠져
잔여경기 많아 불펜에 큰 부담
![]()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0으로 LG가 앞선 2회말 경기 도중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뒤 계속 내리는 비로 노게임이 선언되자 KIA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가 비 덕분에 웃었지만 비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KIA는 지난 8일 챔피언스필드에 쏟아진 비를 보면서 내심 미소를 지었다. 이날 선발로 나온 양현종이 1회부터 난타를 당하면서 5실점을 했고, 2회에도 1루수 최원준의 실책 등으로 3실점을 했다.
0-8로 뒤진 상황에서 12승 도전에 나선 LG 플럿코를 상대한 KIA는 2회말 쏟아진 비로 덕아웃으로 철수했다.
오후 7시 14분 경기가 중단됐고, 30분을 넘어서도 하늘을 올려봤던 심판진은 결국 오후 8시 8분 노게임을 선언했다.
빗 속에서도 관람석을 지키고 있던 KIA 팬들은 승리라도 거둔 듯 환호했고, 8점의 리드를 비로 날려버린 LG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 짐을 꾸렸다.
비 덕분에 양현종은 2이닝 9피안타 1볼넷 8실점(6자책점)이라는 기록을 지울 수 있었고 KIA는 대패 위기에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KIA는 지난 1일 삼성전에서 0-6의 승부를 뒤집고 11-8 역전승을 거둔 기억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앞선 경기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이날은 베테랑 양현종이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일방적인 흐름이 전개됐고, 비로 경기가 한참 중단됐기 때문에 경기가 재개됐다면 3회부터는 불펜진이 가동되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주에도 선발진의 이닝 부족으로 불펜진이 많은 역할을 했던 만큼 한 주의 시작부터 불펜 대란이 벌어질 수 있던 위기를 진화한 반가운 비가 됐다 .
급한 불을 끄면서 한숨은 돌렸지만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을을 생각하며 비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8일 노게임과 함께 KIA의 올 시즌 우천 취소 경기는 ‘16경기’에 이른다.
당연히 8일 현재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89경기를 소화했다. 돔구장을 사용하는 키움(102경기)과는 무려 13경기 차가 난다. KIA를 제외하고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한 팀들과도 4경기 차.
비로 마운드 급한 불은 껐지만 장기적으로는 마운드 고민을 하게 된 상황이다.
9월 10일까지 주말 경기가 비로 취소될 경우, 월요일 경기가 편성된다. 7연전 일정도 준비를 해야 하는 8월이다.
9월 말에는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선발 이의리와 필승조 최지민이 자리를 비우게 된다. 여기에 ‘이닝이터’로 역할을 했던 양현종이 올 시즌 난타를 당하면서 이닝 소화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만큼 KIA의 ‘마운드 플랜B’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
KIA는 날씨, 양현종, 아시안게임이라는 변수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연기된 경기를 보면 매일 잔여경기를 해야 해서 체력적으로 그렇고 로테이션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선발, 중간이 빠지니까 힘든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이의리가 (아시안게임으로) 빠지기 전에도 로테이션상 한 번씩 퓨처스에서 선수를 올리던가 불펜 데이로 갈 생각이다. 선발 선수들 퓨처스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동하, 김재열, 김건국 등이 대체 요원으로 선발 후보군이다. 9월 1일되면 (엔트리 확장으로) 선수들 합류되니까 불펜데이 갈 수도 있고, 상황 맞춰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는 지난 8일 챔피언스필드에 쏟아진 비를 보면서 내심 미소를 지었다. 이날 선발로 나온 양현종이 1회부터 난타를 당하면서 5실점을 했고, 2회에도 1루수 최원준의 실책 등으로 3실점을 했다.
0-8로 뒤진 상황에서 12승 도전에 나선 LG 플럿코를 상대한 KIA는 2회말 쏟아진 비로 덕아웃으로 철수했다.
빗 속에서도 관람석을 지키고 있던 KIA 팬들은 승리라도 거둔 듯 환호했고, 8점의 리드를 비로 날려버린 LG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 짐을 꾸렸다.
비 덕분에 양현종은 2이닝 9피안타 1볼넷 8실점(6자책점)이라는 기록을 지울 수 있었고 KIA는 대패 위기에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KIA는 지난 1일 삼성전에서 0-6의 승부를 뒤집고 11-8 역전승을 거둔 기억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앞선 경기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이날은 베테랑 양현종이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일방적인 흐름이 전개됐고, 비로 경기가 한참 중단됐기 때문에 경기가 재개됐다면 3회부터는 불펜진이 가동되야 하는 상황이었다.
급한 불을 끄면서 한숨은 돌렸지만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을을 생각하며 비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8일 노게임과 함께 KIA의 올 시즌 우천 취소 경기는 ‘16경기’에 이른다.
당연히 8일 현재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89경기를 소화했다. 돔구장을 사용하는 키움(102경기)과는 무려 13경기 차가 난다. KIA를 제외하고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한 팀들과도 4경기 차.
비로 마운드 급한 불은 껐지만 장기적으로는 마운드 고민을 하게 된 상황이다.
9월 10일까지 주말 경기가 비로 취소될 경우, 월요일 경기가 편성된다. 7연전 일정도 준비를 해야 하는 8월이다.
9월 말에는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선발 이의리와 필승조 최지민이 자리를 비우게 된다. 여기에 ‘이닝이터’로 역할을 했던 양현종이 올 시즌 난타를 당하면서 이닝 소화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만큼 KIA의 ‘마운드 플랜B’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
KIA는 날씨, 양현종, 아시안게임이라는 변수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연기된 경기를 보면 매일 잔여경기를 해야 해서 체력적으로 그렇고 로테이션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선발, 중간이 빠지니까 힘든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이의리가 (아시안게임으로) 빠지기 전에도 로테이션상 한 번씩 퓨처스에서 선수를 올리던가 불펜 데이로 갈 생각이다. 선발 선수들 퓨처스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동하, 김재열, 김건국 등이 대체 요원으로 선발 후보군이다. 9월 1일되면 (엔트리 확장으로) 선수들 합류되니까 불펜데이 갈 수도 있고, 상황 맞춰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