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 찾은 KIA 타이거즈, 상위권 도약 ‘가속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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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 찾은 KIA 타이거즈, 상위권 도약 ‘가속 페달’
공·수·주 변화의 한 주 보내며
지난주 두산전 스윕 등 5승1패
이번주 KT·삼성과 원정 6연전
“화요일 전승·수요일 부진 탈출”
2025년 05월 19일(월) 21:30
KIA 타이거즈가 상위권 도약을 위해 KT·삼성과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지난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분위기를 탄 KIA가 상위권과의 격차 줄이기에 나선다.

4연승으로 공동 4위에 오른 KIA 타이거즈가 원정 6연전 길에 오른다. 수원으로 가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르는 KIA는 이후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로 주말 3연전을 펼친다.

KIA는 지난주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홈 6연전을 치른 KIA는 5승 1패를 수확하면서 22승 22패 승률 ‘5할’을 맞췄다.

쉽지 않은 상대에 거둔 승리라 더 의미가 있다.

불펜 위기를 겪고 있는 KIA는 주중에는 ‘타격의 팀’이자 공동 2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그리고 1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고 광주를 찾은 두산 베어스의 상승세도 꺾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주장’ 나성범에 이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까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만든 결과라서 의미가 있다.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기대감을 키우게 한다.

선발진의 안정감이 눈에 띈 한 주였다.

첫 4일턴 일정을 소화한 김도현은 13일 롯데전 5.1이닝 1실점(비자책점), 18일 두산전 6이닝 3실점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강렬하면서 꾸준한 활약으로 토종 에이스로 자리한 김도현에 이어 마운드 ‘최고참’ 양현종도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매서움을 더해가고 있다. 양현종은 17일 두산을 6이닝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여기에 선발로 다시 마운드에 오른 윤영철도 기대감을 키우는 피칭을 선보였다. 4월 18일 두산전 이후 거의 한 달만인 지난 14일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을 한 윤영철은 4이닝 3실점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5회까지 책임지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의 선발 등판에서 달라진 구위와 스피드를 보여주면서 본격적인 시즌 출발을 알렸다.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도 각각 7이닝과 6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선발진이 순조롭게 돌아갔다.

기복 많았던 불펜진도 마무리 정해영을 중심으로 안정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정해영은 지난주 4경기에 출격해 모두 세이브를 추가했다. 특히 17일 두산과의 더블헤더에서는 1·2차전 모두 출격해 선동열의 132세이브를 넘어 134세이브째를 수확,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또 18일에는 김건국이 경기 도중에 타구에 맞는 부상을 입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지만, 윤중현이 2.1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면서 뒷심 싸움을 이끌어줬다.

고민 많던 외야에 김호령의 활약도 반갑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수비력을 가진 김호령은 주말 3경기에서 3개의 2루타도 기록하면서 달라진 타격을 보여줬다. 특히 18일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2루타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오선우에 이어 김호령까지 외야의 깜짝 활약으로 KIA가 부상 공백을 지우고 있다.

뛰는 야구에도 시동이 걸렸다. 박찬호를 중심으로 최원준도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상대를 괴롭히고 있고, 김규성도 3루 도루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팀의 초반 부진으로 제동이 걸렸던 KIA의 발이 빨라지면서 상대의 실수도 이어지고 있다.

공수주에서 변화의 한 주를 보낸 KIA는 윤영철을 앞세워 화요일 전승 잇기에 나선다. KT에서는 5일 NC전에서 임시 선발로 나섰던 우완 조이현이 두 번째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화요일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한 KIA가 상승세를 이어 5연승을 이루고, 수요일 부진(1승 7패)에서도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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