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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찌릿한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 고강열 선한병원 원장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아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원인
테이핑 요법·뒤꿈치 컵 병용 효과
심할땐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치료
너무 낮은 굽·꽉 끼는 신발 피해야
2023년 06월 11일(일) 19:25
선한병원 고강열 원장이 발바닥 통증에 시달리는 직장인을 진료하고 있다.
화창한 날씨 속에 야외할동이 증가하고 스포츠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에는 발 통증이 악화되기도 하는데 이 중 족저근막염이 주된 원인인 경우가 흔하다.

족저근막은 종골(calcaneus)이라 불리는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족저근막염의 원인과 증상=족저근막염은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게 되는 족부 병변 중 하나로, 뒤꿈치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의 평균 발병 연령은 45세 정도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정도 잘 발생한다. 장시간 오래 서 있었다거나 과도한 운동에 의해 발에 스트레스가 증가했거나 최근 몸무게가 증가한 병력을 갖고 있거나 오목발이나 평발이 있으면 족저 근막염이 더 쉽게 생긴다.

또한 족저근막의 발뒤꿈치뼈 부착 부위에 뼈조각이 튀어나온 사람들 중 일부에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빈도가 훨씬 높다. 즉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의 마라톤 또는 조깅을 한 경우, 과체중, 장시간 서 있기,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의 사용, 하이힐의 착용 등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는 조건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 밖에 당뇨, 관절염 환자에서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즉 족저근막염은 근막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외상이 주 원인으로 체중을 버티는 충격이 누적되면서 근막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아침에 잠에서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바닥 아치통증이 심한 이유는 자는 동안에 자연스럽게 짧아진 족저근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찢어진 부위에 병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몇 걸음 걷다 보면 다른 부위에서 충분히 늘어나 주기 때문에 증세가 줄어드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질환이 진행되면 오래 걷거나 운동을 한 후에 통증이 발생한다. 내측 발의 뒤꿈치에 심한 압통이 나타나며, 흔히 아킬레스건 단축이 동반되기도 한다.

◇진단과 치료=뒤꿈치 지방층 위축, 점액낭염, 종골의 피로골절 등과는 구별이 필요하다. 진단은 신체 검진을 통한 증상의 확인이 주된 진단 방법으로 발뒤꿈치뼈 전내측 종골 결절 부위의 명확한 압통점을 찾으면 진단이 가능하고, 족저근막의 방향을 따라 발바닥에 전반적인 통증을 보이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거나 환자가 발뒤꿈치를 들고 서 보게 하여 통증이 증가되는 것을 보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족저근막염 치료에 있어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발바닥 아치통증과 염증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통증이 아주 심한 급성기에는 족저 근막의 테이핑 요법과 실리콘으로 제작된 발뒤꿈치 컵을 병용하면 효과가 있다. 꾸준히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스트레칭을 하거나 마사지, 대조욕 등의 물리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수 있다.

적절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너무 꽉 끼는 신발을 피해야 한다. 뒷굽이 너무 낮거나 바닥이 딱딱한 신발은 족저 근막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넉넉한 크기의 약간 높은 굽의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을 신는 것이 좋고, 발이 오목발인지 평발인지에 따라 족부 보조기가 추가로 처방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은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환자에게만 사용돼야 한다. 반복적으로 주사할 시 근막이 손상될 수도 있다.

치료와 더불어 체중을 줄이고 장시간 서지 않는 것 등과 같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선수는 달리는 거리를 줄이거나 자전거 타기 또는 수영장 풀 내에서 뛰기 등으로 훈련 방법을 변경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족저근막염은 대체로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 발생 원인이 생활 습관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고, 이를 교정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것이 중요하고, 얼음이나 차가운 물 수건 등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채희종 기자 c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