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우려 여수 경도 관광 개발 동력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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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우려 여수 경도 관광 개발 동력 살려야
2023년 06월 08일(목) 00:00
남해안 관광의 핵심 사업이자 여수 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개발사업이 답보상태다. 지난 2020년 6월 착공해 3년이 지났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발사업으로 추진했던 타워형 레지던스 사업이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추진 주체인 특수목적법인(SPC)이 지난해 말 청산하면서 나머지 핵심사업들도 줄줄이 미뤄지고 있다. 경도 개발사업은 1조5000억원을 들여 오는 2029년까지 대규모 호텔·빌라·콘도, 타워형 레지던스, 워터파크·케이블카 등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미래에셋그룹이 개발사업비의 45.5%(6821억원)를 분양 등으로 조달해 추진하는 민간사업이지만 남해안권을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로 조성하겠다는 전남도의 핵심사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첫 사업인 레지던스 조성이 ‘투자’가 아닌 ‘투기’ 논란속에 맨 나중으로 밀리고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 투자환경도 좋지않아 전체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여있다.

전남도는 경도 개발사업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법무부에 요청해 지난 4월 종료된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3년 연장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일정액 이상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거주 및 영주 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지만 경도의 경우 이번까지 세차례 연장을 했는데도 지난 10년간 투자를 한 건도 받지 못했다.

전남도는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경도 진입도로 개설공사 등을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하지만 좌초 위기의 경도 개발사업을 되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발주체인 미래에셋의 사업 추진 의지다. 당장 돈이 되는 레지던스 사업이 미뤄졌다고 미적댈 것이 아니라 전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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