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직업활동 유지 응원하는 콘서트를 열며 - 정찬훈 광주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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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장애인들의 취업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그리고 세상 많이 좋아졌다고. 정말 그럴까. ‘장애인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전신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30여년 넘게 운영되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적잖은 장애인들이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장애인 의무고용이 법적으로 보호되고 있고 이를 어길 시 부과금 등의 패널티로 인하여 상당히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일단 장애인들의 취업률이 일반인에 비해 매우 부진하다. 설령 취업을 한다고 해도 대부분 저소득에 단순 업무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있다. 취업 후를 보면 심각한 수준이다. 장애인들에겐 취업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안정적인 직업 활동유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장애인 관련 정책과 사업이 고용에만 맞춰졌을 뿐 취업 후 유지·관리에까지 손을 넣지 못했던 상황이다. 그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장애인고용법에 의거해 2019년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게 ‘장애인 근자로지원센터’다. 광주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는 그때 서울, 부산 등과 함께 출범했다. 장애인근로자들이 늘어났고 취업 후 직장 내 부당해고·임금체불·성희롱 등의 문제에 노출되었으나 이를 전면적으로 지원해줄 기관이나 기구가 그 때까지 없었다.
필자는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회장 손영호)와 함께 여러 경로를 통해 중앙정부에 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호소하였다. 그리고 이어 예산확보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우선 세 군데를 연데 이어 이듬해인 2020년 대구·경기·대전 등에까지 지원센터 문을 여는 개가를 올렸다.
앞서 밝혔듯 장애인 고용은 취업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후 직업활동의 유지·관리가 관건이다. 광주센터는 변호사(1인) 노무사(1인)와 광주, 전남ㆍ북, 제주 등을 아우르며 법률자문·심리치료· 재취업 지원 등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 3년여간 2천여건에 달하는 상담을 실시했다. 상담 후엔 진위파악과 중재에 들어간다. 문제해결이 안 될 경우 고용노동부나 인권위에 고발하지만 고발만이 정답이 아니다. 광주센터는 ‘혼자 힘들어 하지 마세요’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장애인근로자와 사업주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직장문화 개선에 힘쓰고 있다.
필자의 큰 아들은 의료사고로 장애를 입었다. 30년 전 세상에 태어날 때 저산소증에 의한 뇌병변으로 언어장애와 신병정리를 스스로 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고 장애인 관련 정책과 사업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내 아이만을 위한 돌봄에 그치지 않고 그 아이가 살아갈 사회의 분위기를 올바르게 조성한다는 마음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무려 4년 가깝게 장애인의 직업 유지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비장애인은 물론 장애인들까지 이 센터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한다. 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로 지난 해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참석한 이들이 다들 좋아했다. 내년에도 꼭 개최하겠다고 다짐하였고 예산확보 등 어려운 가운데서도 올해 또 콘서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14일 ‘행복한 동행, 그대들을 위한 힐링콘서트’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즐겁다.
콘서트 개최엔 후원회의 도움이 컸다. 콘서트는 지원센터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 까닭에 후원회(회장 양오열 동진기업대표)와 함께 나섰다. 센터 설립도, 힐링콘서트도 모두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힐링콘서트엔 트롯가수 김수찬, 별사랑 등이 출연한다. 14일 오후2시30분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다. 장애인 관련 문제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동시에 감동과 힐링을 받았으면 좋겠다. 많이들 오시라.
앞서 밝혔듯 장애인 고용은 취업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후 직업활동의 유지·관리가 관건이다. 광주센터는 변호사(1인) 노무사(1인)와 광주, 전남ㆍ북, 제주 등을 아우르며 법률자문·심리치료· 재취업 지원 등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 3년여간 2천여건에 달하는 상담을 실시했다. 상담 후엔 진위파악과 중재에 들어간다. 문제해결이 안 될 경우 고용노동부나 인권위에 고발하지만 고발만이 정답이 아니다. 광주센터는 ‘혼자 힘들어 하지 마세요’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장애인근로자와 사업주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직장문화 개선에 힘쓰고 있다.
필자의 큰 아들은 의료사고로 장애를 입었다. 30년 전 세상에 태어날 때 저산소증에 의한 뇌병변으로 언어장애와 신병정리를 스스로 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고 장애인 관련 정책과 사업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내 아이만을 위한 돌봄에 그치지 않고 그 아이가 살아갈 사회의 분위기를 올바르게 조성한다는 마음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무려 4년 가깝게 장애인의 직업 유지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비장애인은 물론 장애인들까지 이 센터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한다. 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로 지난 해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참석한 이들이 다들 좋아했다. 내년에도 꼭 개최하겠다고 다짐하였고 예산확보 등 어려운 가운데서도 올해 또 콘서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14일 ‘행복한 동행, 그대들을 위한 힐링콘서트’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즐겁다.
콘서트 개최엔 후원회의 도움이 컸다. 콘서트는 지원센터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 까닭에 후원회(회장 양오열 동진기업대표)와 함께 나섰다. 센터 설립도, 힐링콘서트도 모두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힐링콘서트엔 트롯가수 김수찬, 별사랑 등이 출연한다. 14일 오후2시30분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다. 장애인 관련 문제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동시에 감동과 힐링을 받았으면 좋겠다. 많이들 오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