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택시 요금 인상 서비스 개선으로 답해야
광주의 택시 기본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4300원으로 오른다. 지난 2019년 1월 택시 요금 인상 이후 4년 6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택시 기본요금 부담이 30% 이상 늘게 됐다.
광주시는 엊그제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중형 택시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1000원(30.3%) 오른 4300원, 모범택시와 대형 승용 택시는 3900원에서 1200원(30.8%) 인상된 5100원으로 확정했다. 대신 단위 요금이 오르는 시간(32초)과 거리(134m) 기준,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할증 요금은 현재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앞서 광주 법인·개인택시 조합은 중형 택시 기본요금을 4800원으로, 모범·대형 택시는 5600원으로 각각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광주시는 인상 폭을 놓고 합의안 도출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 4월 업계·시민·시의회·전문가 50명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인상안을 도출했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계속돼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시점에서 광주시의 택시 요금 인상은 이례적이다. 기본요금이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인 데다 유류·인건비 상승과 승객 감소로 줄도산 우려가 커지는 택시 업계의 경영 환경과 근무 여건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생활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택시 요금 인상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택시 요금을 올린다고 해서 서비스가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과거 택시 요금 인상 때마다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지만 승차 거부와 장거리 추가 요금 요구, 과속, 신호위반 등 고질적인 불친절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택시업계는 이번 요금 인상이 반드시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요금은 더 내면서 언제까지 불편만 감수할 수는 없지 않은가.
광주시는 엊그제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중형 택시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1000원(30.3%) 오른 4300원, 모범택시와 대형 승용 택시는 3900원에서 1200원(30.8%) 인상된 5100원으로 확정했다. 대신 단위 요금이 오르는 시간(32초)과 거리(134m) 기준,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할증 요금은 현재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계속돼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시점에서 광주시의 택시 요금 인상은 이례적이다. 기본요금이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인 데다 유류·인건비 상승과 승객 감소로 줄도산 우려가 커지는 택시 업계의 경영 환경과 근무 여건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