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래경 사퇴’ 여진 … 이재명 책임론 속 구인난
거론된 인사 대부분 고사…당내 인사 인선 목소리도
李 “결과에 책임지는게 대표”…권칠승 ‘천안함 발언’ 사과
李 “결과에 책임지는게 대표”…권칠승 ‘천안함 발언’ 사과
![]()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 앞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유가족 농성 시작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책임론’을 거론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후임 인선이 쉽지 않은데다 계파 갈등만 증폭되는 분위기다. 위기 타개를 위한 혁신위원회 카드가 논란만 부각시키며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만 흔들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자신이 임명한 이래경 혁신위원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 등으로 9시간 만에 사퇴한 것과 관련해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진 만큼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든 안 했든, 충분히 다 논의하고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당 대표가 언제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인가’,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 ‘거취 문제를 얘기하는 것인가’,‘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대한 조치가 있느냐’ 등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아 ‘무대책 리더십’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명확한 사과도, 당의 진로에 대한 명쾌한 방향 제시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혁신위원장 부실검증 비판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인선 발표 하루 전날인 4일 저녁에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도부에 이래경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는 인선 결과를 공유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지도부 사이에서라도 내부 검증을 할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주지 않았다는 점은 비판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대목이다.
친명계 핵심 ‘7인회’ 일원이자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더 차분하고 진중하게 잘 준비해야 되는데 그렇게 진행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비명계인 송갑석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보안을 (이재명)대표께서 많이 생각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전에 (공유)해서 더 풍부하게 이분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줬다면 이런 인사 참사도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발표 전날 최고위에서)‘살펴보니 다소 과격한 표현들은 있는데 크게 문제는 아닐 것 같다’ 정도의 표현은 있었다”면서 “이것저것 다 살펴봤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정무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후임 위원장을 물색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민심의 눈높이에 맞는 외부 인사를 찾기 어려운데다 거론되는 인사들도 고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검증 리스크’가 있는 외부 인사를 고집하기보다 안정감 있는 당내 인사를 인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장,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밝힌 우상호 의원과 지역구를 험지인 서초을로 옮긴 홍익표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때가 덜 묻은 외부 인사가 혁신위원장에 제격이라는 점에서 최종 인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막말’에 대해 사과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 유족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함께 이동하는 자리에서 최원일 전 함장이 ‘천안함 자폭’ 주장을 편 이래경 이사장의 해촉을 주장하자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며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하나”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자신이 임명한 이래경 혁신위원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 등으로 9시간 만에 사퇴한 것과 관련해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진 만큼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든 안 했든, 충분히 다 논의하고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친명계 핵심 ‘7인회’ 일원이자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더 차분하고 진중하게 잘 준비해야 되는데 그렇게 진행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비명계인 송갑석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보안을 (이재명)대표께서 많이 생각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전에 (공유)해서 더 풍부하게 이분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줬다면 이런 인사 참사도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발표 전날 최고위에서)‘살펴보니 다소 과격한 표현들은 있는데 크게 문제는 아닐 것 같다’ 정도의 표현은 있었다”면서 “이것저것 다 살펴봤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정무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후임 위원장을 물색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민심의 눈높이에 맞는 외부 인사를 찾기 어려운데다 거론되는 인사들도 고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검증 리스크’가 있는 외부 인사를 고집하기보다 안정감 있는 당내 인사를 인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장,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밝힌 우상호 의원과 지역구를 험지인 서초을로 옮긴 홍익표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때가 덜 묻은 외부 인사가 혁신위원장에 제격이라는 점에서 최종 인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막말’에 대해 사과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 유족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함께 이동하는 자리에서 최원일 전 함장이 ‘천안함 자폭’ 주장을 편 이래경 이사장의 해촉을 주장하자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며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하나”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