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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정원, 경계의 벽을 허물다
소록도 해록예술회원·한국미술협 고흥지부 회원 연합
14일까지 남포미술관 별관
2023년 05월 30일(화) 19:25
조옥신 작 ‘숲속 이야기’
현대사회 예술의 화두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아마도 ‘경계 허물기’가 아닐까 싶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계를 허물고 융합하는 추세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오늘의 사회는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남포미술관이 ‘예술의 정원, 경계의 벽을 허물다’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14일까지 별관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2023 박물관·미술관주간 ‘함께 만드는 뮤지엄’ 일환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에는 소록도 해록예술회원 12명과 한국미술협회 고흥지부 회원 15명이 함께 참여하는 연합전시로 진행돼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예술의 정원, 경계의 벽을 허물다’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소록도 주민들은 오랫동안 한센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사회와 격리된 삶을 살았다. 남포미술관은 지난 2005년 개관 이후 소록도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함께하는 장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그림 그리기에 관심을 보인 주민들은 2016년 소록도 최초 예술단체인 해록예술회를 결성했으며, 이후 26회의 전시를 개최하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쳤다.

이번에도 해록예술회원의 출품 작품은 모두 24점, 지난 4월 8일부터 5월 9일까지 두 명의 강사가 소록도를 방문해 주 4일씩 20회 지도를 했다.

이번 전시는 문체부와 아이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며 남포미술관은 전시를 운영한다.

한편 곽형수 남포미술관장은 “이번 ‘예술의 정원, 경계의 벽을 허물다’ 전은 강사와 해록예술회원 등의 협업으로 마련한 예술의 결과물”이라며 “서로 소통과 연대로 결실을 맺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작품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