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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위기 탈출 ‘선취점’에 달렸다
선취점 낸 경기 13승 2패
선제 실점에는 1승 15패
2023년 05월 16일(화) 19:10
류지혁
KIA 타이거즈가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기싸움’이 중요하다.

부상 악재로 막을 연 KIA의 2023 시즌은 롤러코스터다. 14일까지 31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스윕’이 4차례 있었다.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고척에서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싹쓸이 3연패를 당했고,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잠실에서 전개된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스윕패를 남겼다.

스윕승도 두 차례 기록했다. 4월 21일부터 안방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낚아챘고,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잠실에서 치러진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도 승리로 장식했다.

올 시즌 5연승 질주도 했지만 5연패도 벌써 두 번이나 기록하는 등 기복 많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안정감 있게 승률을 쌓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싸움’이다.

31경기를 치르는 동안 KIA는 14승 17패, 0.452의 승률을 기록했다.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취점’ 싸움에서 승패가 갈린 모습이다.

KIA는 선취점을 만든 경기에서 13승 2패, 0.867의 승률을 장식했다. 선제실점을 한 경우의 성적은 1승 15패,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치면서 0.063의 승률이 기록됐다.

지난 주말 두산전 스윕패 당시에도 KIA가 모두 선제 실점을 했다.

12일 경기에서는 선발 이의리가 1회 1사 3루에서 양의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1실점 했고, 그대로 경기가 1-6으로 마무리되면서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13일에는 1회부터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이 나오면서 메디나가 3실점을 했고, 경기는 1-5 패배로 끝났다.

14일에는 양현종이 초반 위기를 넘기며 실점을 막았지만 4회 3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이날 최형우가 7회초 동점 스리런을 날리면서 분위기를 바꿨지만 수비가 흔들린 KIA는 ‘홈런=승리’ 공식을 살리지 못하고, 4-8패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KIA의 선제실점시 성적은 1승 15패가 됐다.

일단 점수를 뽑아놓고 기분 좋게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 그만큼 테이블 세터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1회부터 상대 배터리를 흔들면서 승리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

5연패 상황에서 대구로 간 KIA는 16일 경기에서 류지혁과 김선빈으로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앞선 두산 3연전에서는 류지혁-고종욱, 박찬호-이창진, 류지혁-고종욱이 공격 전면에 섰다.

류지혁은 올 시즌 톱타자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 83타수 27안타, 0.325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또 이날 반전이 필요한 김선빈을 2번에 배치했고, 고종욱에게 3번 타자 역할을 맡겼다.

‘선취점’ 싸움에서 성패가 갈리고 있는 KIA가 끈질긴 승부로 순위 싸움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