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아사니·엄지성·토마스 빼고도…이민기·박한빈 골로 승리
주축 선수 공백에도 수원FC 상대 2-0 승리
![]() 광주FC의 박한빈이 1일 수원FC를 상대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FC가 ‘차포’를 떼고도 수원FC를 상대로 연승을 달렸다.
광주가 지난 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1 2023 5라운드 경기에서 이민기와 박한빈의 골을 더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광주는 공격의 핵심 아사니, 엄지성, 토마스를 빼고 경기에 나섰다.
아나시는 처음 알바니아 국가대표에 발탁돼 유로 2024 예선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쌓였고, 엄지성도 A매치 휴식기 기간 올림픽대표팀 소속으로 도하컵 U-22 친선대회에 참가했다. 아랍에미리트와의 1·2위 결정전에서는 상대 선수와 충돌하면서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기도 했다.
토머스는 훈련 도중 발목 염좌를 입는 등 핵심 멤버들이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광주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골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두현석이 오른쪽에서 띄운 공을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공을 걷어냈지만, 이민기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시원한 첫 골을 장식했다.
이날 프로 데뷔전에 나선 3년차 주영재도 초반 분위기 싸움에 한몫을 했다.
전반 14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주영재가 페널티지역까지 진입한 뒤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 노동건의 좋은 수비에 막히면서 아쉽게 데뷔전 데뷔골에는 실패했지만, 주영재는 17분에도 시원한 슈팅을 선보이면서 잊지 못할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 중반 분위기는 박한빈이 주도했다.
박한빈은 전반 27분 김한길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날리면 시선을 끌었다. 골대 불운에 울었지만 전반 36분에는 주인공이 됐다.
이희균을 시작으로 김한길-이민기-산드로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상대 진영으로 침투했다. 그리고 산드로가 뒤로 넘겨준 공을 잡은 박한빈이 오른발로 터닝슈팅을 날리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3분에는 ‘이적생’ 오후성이 골 세리머니는 선보였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오후성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산드로가 키커로 나서 공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이때 오후성이 흐른 공을 잡아 골대는 갈랐지만 키커가 움직이기 전에 페널티 박스에 먼저 침범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무효골이 됐고, 경기는 2-0으로 마무리 됐다.
‘차포’를 떼고 치른 경기에서 시원한 골을 선보인 이민기는 “공이 오는 순간 ‘아 됐다. 올게 왔다’고 생각했다”며 득점 순간을 이야기했다.
박한빈은 “기분이 좋다. 골 순간이 기억이 안 난다. 열심히 했는데 골을 넣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골 세리머니할 정신도 없었다”고 웃었다.
우려를 씻어낸 승리. 하지만 ‘승장’ 이정효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노력을 해서 승리를 한 것 같다”면서도 “많은 팬분이 오셨다. 조금 더 즐거운 경기를 더 잘 보일 수 있었는데 슈팅 대비 득점이 안 나온 부분을 반성해야 할 것 같다. 홈에서 연승을 이어가서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은 전하고 싶다”고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앞선 인천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던 광주는 이날 17개의 슈팅을 날렸고, 이 중 9개가 유효슈팅으로 기록됐지만 2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효 감독은 또 “광주 시민들이 경기장에 많이 오게 하려면 어떤 축구를 해야 되는지, 어떤 축구를 해야 즐겁게 보실까 생각을 했다. 그래서 홈경기 때는 더 공격적인 부분을 주문한다. 경기장을 노란색으로 물들이고 싶은 바람이다. 매 경기 경기장에 오신 팬분들이 즐거운 축구를 추구해야 한다”며 ‘공격적인 축구’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광주가 지난 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1 2023 5라운드 경기에서 이민기와 박한빈의 골을 더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광주는 공격의 핵심 아사니, 엄지성, 토마스를 빼고 경기에 나섰다.
아나시는 처음 알바니아 국가대표에 발탁돼 유로 2024 예선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쌓였고, 엄지성도 A매치 휴식기 기간 올림픽대표팀 소속으로 도하컵 U-22 친선대회에 참가했다. 아랍에미리트와의 1·2위 결정전에서는 상대 선수와 충돌하면서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기도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두현석이 오른쪽에서 띄운 공을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공을 걷어냈지만, 이민기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시원한 첫 골을 장식했다.
전반 14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주영재가 페널티지역까지 진입한 뒤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 노동건의 좋은 수비에 막히면서 아쉽게 데뷔전 데뷔골에는 실패했지만, 주영재는 17분에도 시원한 슈팅을 선보이면서 잊지 못할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 중반 분위기는 박한빈이 주도했다.
박한빈은 전반 27분 김한길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날리면 시선을 끌었다. 골대 불운에 울었지만 전반 36분에는 주인공이 됐다.
이희균을 시작으로 김한길-이민기-산드로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상대 진영으로 침투했다. 그리고 산드로가 뒤로 넘겨준 공을 잡은 박한빈이 오른발로 터닝슈팅을 날리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3분에는 ‘이적생’ 오후성이 골 세리머니는 선보였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오후성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산드로가 키커로 나서 공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이때 오후성이 흐른 공을 잡아 골대는 갈랐지만 키커가 움직이기 전에 페널티 박스에 먼저 침범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무효골이 됐고, 경기는 2-0으로 마무리 됐다.
‘차포’를 떼고 치른 경기에서 시원한 골을 선보인 이민기는 “공이 오는 순간 ‘아 됐다. 올게 왔다’고 생각했다”며 득점 순간을 이야기했다.
박한빈은 “기분이 좋다. 골 순간이 기억이 안 난다. 열심히 했는데 골을 넣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골 세리머니할 정신도 없었다”고 웃었다.
우려를 씻어낸 승리. 하지만 ‘승장’ 이정효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노력을 해서 승리를 한 것 같다”면서도 “많은 팬분이 오셨다. 조금 더 즐거운 경기를 더 잘 보일 수 있었는데 슈팅 대비 득점이 안 나온 부분을 반성해야 할 것 같다. 홈에서 연승을 이어가서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은 전하고 싶다”고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앞선 인천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던 광주는 이날 17개의 슈팅을 날렸고, 이 중 9개가 유효슈팅으로 기록됐지만 2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효 감독은 또 “광주 시민들이 경기장에 많이 오게 하려면 어떤 축구를 해야 되는지, 어떤 축구를 해야 즐겁게 보실까 생각을 했다. 그래서 홈경기 때는 더 공격적인 부분을 주문한다. 경기장을 노란색으로 물들이고 싶은 바람이다. 매 경기 경기장에 오신 팬분들이 즐거운 축구를 추구해야 한다”며 ‘공격적인 축구’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