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공간정비…세계농업유산센터 건립 ‘속도’
농식품부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 선정
2027년까지 5년간 사업비 50억원 투입
빈집·축사 치우고 귀농인 임대 주택 조성
세계농업유산센터·복합문화시설 건립도
“전통 농업 복원·관광 활성화 계기로”
2023년 03월 22일(수) 11:05
완도군은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청산도 농업유산지구에서 유해 시설을 치우고 귀농인을 위한 임대 주택 등을 조성하는 ‘농촌공간정비사업’을 추진한다. 구들장 논이 펼쳐진 청산도 농업유산지구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세계중요농업유산인 ‘구들장 논’이 펼쳐진 완도군 청산면 농업유산지구에서 오는 2027년까지 50억원 규모 ‘농촌공간정비사업’을 벌이면서 세계농업유산센터 건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완도군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3년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1차 공모에서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과 곡성 구원지구, 나주 오룡지구 등 12개 지구를 선정했다.

지난 2월에는 농촌협약과 연계해 함평 동정리 등 8개 지구를 선정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신규 사업지구로 모두 4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완도군은 공모에 선정되면서 국비 25억원과 도비 7억5000만원, 군비 17억5000억원 등 모두 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군은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농업유산지구 핵심 보전 구역인 청산도 구들장 논에서 빈집과 축사 등을 철거하고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농촌공간정비사업은 농촌공간계획 이행에 필요한 핵심 사업이다. 마을 안 유해 시설을 철거하고, 정비한 부지를 마을 주민들을 위한 쉼터·생활시설 조성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비된 공간에는 귀농·귀촌인을 위한 임대 주택을 마련하고, 구들장 논을 복원해 영농 활동을 위한 기반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주민 숙원인 복합문화시설과 세계농업유산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경사지를 일궈 땅에 크고 작은 돌을 구들장처럼 깔아 그 위에 흙을 다져 만들었다. 급경사에 돌이 많고 물빠짐이 심한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전통 온돌 방식을 적용했다. 독특한 계단식 논농사는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청산도만의 고유 농업기술이다.

완도 청산도 전역(4147㏊)은 지난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1호에 선정되고 이듬해에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산도를 귀농·귀촌 유입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며 “전통 농업과 문화경관을 복원하고 정비해서 치유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청산 해양치유공원과 연계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