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양현종·이의리·최지민·김유신 … 마운드 ‘좌완 부자’
KIA 타이거즈 애리조나 캠프
김여울 기자 미국 투싼 캠프를 가다
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
KIA 신·구 에이스 컨디션 점검
2023년 02월 07일(화) 21:00
KIA 타이거즈의 김유신(왼쪽부터), 양현종, 이의리, 최지민 등 좌완 투수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싼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불펜피칭을 끝낸 뒤 견제훈련을 위해 모여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는 장면이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지에 펼쳐졌다.

6일(이하 현지시간) KIA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애리조나 투싼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단장은 물론 옆 경기장에서 KT 위즈의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이강철 감독까지 걸음을 하게 만든 장면.

KIA는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양현종과 이의리가 나란히 불펜 피칭을 소화한 것이다. WBC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강철 감독 입장에서는 두 선수의 컨디션은 중요 관심사 중 하나이다.

또 KIA의 신·구 에이스는 물론 최지민과 김유신까지 4명의 좌완이 동시에 공을 뿌리면서 김종국 감독도 관심 있게 이 장면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고질적인 좌완 가뭄에 고전했던 KIA는 올 시즌 ‘좌완 부자’가 됐다.

이날 불펜 피칭을 한 4명의 선수는 물론 지난 시즌 상무에서 전역해 KIA의 가을 잔치에 큰 기여를 한 김기훈도 선발은 물론 롱릴리프로도 매력적이고, 이준영은 불펜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면서 올 시즌 처음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김대유와 윤영철이라는 좌완 ‘새 얼굴’도 있다.

포수 박동원의 FA 보상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대유는 검증된 실력을 바탕으로 불펜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이번 캠프의 유일한 신인 선수인 윤영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빠른 적응력과 습득력 그리고 신인 답지 않은 배포로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없어서’ 고민이었던 좌완 투수들이 ‘넘쳐서’ 코칭스태프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치열해진 경쟁, 팀을 대표하는 두 좌완 선발과 나란히 불펜 피칭을 소화한 두 기대주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유신은 “좌완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열심히 뛰고 있다. 잘해서 시합에서도 많이 던져야 한다”며 “스피드를 조금만 더 올리고, 변화구도 정교하게 던져서 타자들을 더 확실하게 잡아낼 수 있는 그런 투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유신은 지난 가을 제주도 마무리캠프 때 체중 감량과 스피드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김유신은 “계속 그 부분은 이어지고 있다. 일단 몸무게는 뺀 그 상태로 유지를 계속하고 있다. 또 물어 보니까 마무리 캠프 때보다 공이 더 좋다고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토브리그에 질롱 코리아 유니폼을 입고 호주리그를 경험한 최지민의 시즌도 계속되고 있다.

최지민은 “질롱에서 던졌던 느낌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게 좋다. (비 시즌에 경기를 뛰었지만) 조절 하면 안 된다. 지금 잘해야 된다”며 “다른 선수들 보다는 조금 더 많이 경기를 뛰었으니까, 도움이 된 것 같다. 멘탈적으로 좋아졌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 가야 하는지 그리고 이상한 상황이 와도 멘탈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나만의 것을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양현종과 이의리 두 국가대표와 함께 피칭하는 것도 최지민에게는 의미 있는 경험이다.

최지민은 “같이 피칭하는 게 진짜 영광이다. 배울 점도 많고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좋다”며 “제구력이 좋아야 살아남는 다는 걸 아니까 제구력에 중점을 둬서 타자들과 승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