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와 졸업- 김우진 광주대 사진영상드론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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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다. 의료기관과 약국,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은 제외됐지만 사실상 새로운 일상이 시작된 것이다. 마스크가 있어야만 모든 활동이 되는 생활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작이다.
해외에서의 확산세와 신규 변이 유입 등 위험 요소가 남아 있긴 하지만 겨울철 재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사망자 수가 안정세를 보이며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3년여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9월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자율로 전환하기 전까지 광주대학교도 모든 행사를 멈췄다. 텅 빈 캠퍼스는 적막감만 돌았다. 학교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들이 매일 정문과 건물 곳곳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소독하느라 분주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학들은 서서히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이어갔다. 광주대학교는 3년 만에 개최된 대동제와 새롭게 시작한 빛 축제 덕분에 캠퍼스에는 밝고 활기찬 기운이 넘쳤다.
이제 2023학년도 신입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학교생활에 지쳐 있던 학생들의 졸업식도 준비하고 있다. 얼마 만의 졸업식인가, 졸업을 앞둔 나는 학교생활을 많이 하지 못했다.
혼란의 시기였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학생들과 교수님들 모두가 힘든 시기였다. 우리는 대부분 원격 수업 사이트에 올라오는 실시간 화상 강의나 녹화 강의를 들으며 수업 진도율을 맞췄다. 하지만 서버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문제가 생겼다. 스트레스를 느낀 적도 있다.
비대면 수업이다 보니 과제가 대폭 늘어난 것도 문제였다. 또 교수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대면 수업에서의 소통보다 훨씬 못해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았다.
비대면 방식을 통한 성과도 있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었다. 대면 진행 시에는 부담스러웠던 상담이나 검사 등도 편안하게 받을 수 있었다. 브이로그(V-LOG)와 영상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온라인 소통을 할 수 있는 실력도 높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결국 졸업을 한다.
졸업식이 끝나면 입학식이 열린다. 2023학년도 신입생들은 나와 같은 경험은 없을 것이다. 없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확산세가 감소한 것뿐이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학교 당국은 다시 코로나 시대가 올까 불안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되도록 국민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줬으면 한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대학들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현실에서, 대학이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줬으면 한다.
졸업을 앞둔 선배로서, 후배들의 대학 생활을 응원하고 싶다. 다시는 나와 같이 비대면 대학 생활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해외에서의 확산세와 신규 변이 유입 등 위험 요소가 남아 있긴 하지만 겨울철 재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사망자 수가 안정세를 보이며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학들은 서서히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이어갔다. 광주대학교는 3년 만에 개최된 대동제와 새롭게 시작한 빛 축제 덕분에 캠퍼스에는 밝고 활기찬 기운이 넘쳤다.
혼란의 시기였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학생들과 교수님들 모두가 힘든 시기였다. 우리는 대부분 원격 수업 사이트에 올라오는 실시간 화상 강의나 녹화 강의를 들으며 수업 진도율을 맞췄다. 하지만 서버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문제가 생겼다. 스트레스를 느낀 적도 있다.
비대면 수업이다 보니 과제가 대폭 늘어난 것도 문제였다. 또 교수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대면 수업에서의 소통보다 훨씬 못해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았다.
비대면 방식을 통한 성과도 있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었다. 대면 진행 시에는 부담스러웠던 상담이나 검사 등도 편안하게 받을 수 있었다. 브이로그(V-LOG)와 영상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온라인 소통을 할 수 있는 실력도 높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결국 졸업을 한다.
졸업식이 끝나면 입학식이 열린다. 2023학년도 신입생들은 나와 같은 경험은 없을 것이다. 없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확산세가 감소한 것뿐이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학교 당국은 다시 코로나 시대가 올까 불안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되도록 국민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줬으면 한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대학들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현실에서, 대학이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줬으면 한다.
졸업을 앞둔 선배로서, 후배들의 대학 생활을 응원하고 싶다. 다시는 나와 같이 비대면 대학 생활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