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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묘지, 추모객 친화 ‘리데파크 518’로”
[민주묘지 발전 방안 용역 보고]
‘산 자·죽은 자 공유하는 공간’
2023년 01월 04일(수) 20:25
국립 5·18민주묘지.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이하 5·18묘지)가 국립묘지 승격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예고<광주일보 2022년 9월 2일자 6면>한 가운데 이곳을 ‘추모객 친화적 문화공원’으로 재조성한다는 안이 제시됐다.

보훈처 산하 5·18묘지는 지난달 30일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민주묘지 발전방안 수립 연구용역’ 최종 결과 보고서를 전달받았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5·18묘지를 ‘리데파크 518(Lidepark518)’로 재조성하는 안이 담겼다. 리데파크 518은 ‘The living and the dead park through 518’을 줄인 말로, 살아있는 이와 죽은 이가 공유하는 공간을 뜻한다.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이를 통해 묘역을 추가 확충하고 방문객 편의·휴게 시설을 늘리며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추모·기념·휴양·교육의 목적을 모두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먼저 이용률이 낮고 침수 문제가 불거졌던 2묘역을 1묘역과 통합하고, 1묘역 상단에 계단식 4단 곡장 형태로 추가 묘역을 조성해 400여기를 안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장을 마친 2묘역 공간에는 주차장과 납골당 등이 들어선다.

중앙 참배 광장은 일부 대리석을 파내고 3536기 규모로 묘역을 추가 조성해 총 안장 가능 기수를 4718기로 늘리고 녹지도 확보한다. 참배 광장에는 옛 전남도청 분수대를 형상화한 구조물을 설치한다는 안도 제시됐다.

유영봉안소는 1묘역 곡장 상단에 동굴형 추모 공간으로 신설·이전한다. 기존 유영봉안소 건물은 실감콘텐츠와 메타버스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민주화 교육을 위한 공간 조성안도 나왔다. 민주묘지 남서쪽 임야 4만1737㎡를 매입하고 캠프장을 포함한 ‘민주시민교육장’을 조성해 교육·문화시설이자 휴게·휴양 시설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정문에서 민주의 문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직선으로 개편해 정문에서 민주묘지를 곧장 볼 수 있게 만든다는 안도 내놨다.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이번 안대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조경 분야에서만 245억여원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범태 5·18묘지 관리소장은 “예산 등 검토를 거쳐 안이 확정되면, 이르면 내년 말께부터 리모델링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5·18묘지가 추모 공간을 넘어 광주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