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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혁신도시 기관장들 “새 정부 혁신 가이드라인 현명한 대처를”
공공기관 신년사로 본 새해 경영방침
정승일 한전 사장 “2026년까지 적자·미수금 회수”
한전KDN 플랫폼 사업…농어촌공사 ‘최신·쇄신·혁신’
광주·전남 상생 방안 언급 없거나 대폭 축소
2023년 01월 03일(화) 16:36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난 2일 ‘요금 정상화’ 작업을 시작으로 늦어도 내년까지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사내 방송을 통해 전했다.<한전 제공>
올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총수가 지난 2일 신년사를 각각 발표하며 새해 설계를 그렸다.

기관장들은 새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잘 대처하자는 데 입을 모았지만, 광주·전남과 상생 의지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이 없거나 지난해보다 대폭 축소했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난 2일 ‘요금 정상화’ 작업을 시작으로 늦어도 내년까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재무 상황을 위기 이전 상태로 되돌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를 경영 위기로부터의 회복과 희망을 직원들에게 직접 제시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생방송으로 신년인사를 전했다.

한전은 새해 벽두부터 1980년대 초 2차 석유파동 이후 최대폭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정 사장은 오는 2026년까지는 누적적자와 미수금을 모두 회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전기요금은 충격 완화를 위해 여러 차례의 단계적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요금조정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제도개선과 자구노력, 그리고 정부의 재정지원 등을 통해 메워가야 할 것”이라며 정부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이 한전의 재무 위기로 이어졌다”며 “자구 노력과 함께 전기요금을 세 번에 걸쳐 조정하고 전력 도매가격 상한제를 도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 매출액 7000억원 달성과 동반성장 최우수등급, 12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선정 등으로 대내외적 저력이 드러난 해”라며 자평하면서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국내의 경제 상황 악화로 올해의 사업 환경도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춘진(왼쪽 9번째) 사장과 임직원들이 지난 2일 나주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새해 다짐을 하고 있다.<aT 제공>
지난해 뉴스 방송 YTN 지분 매각을 결정한 한전KDN은 기저 사업인 전력 정보통신기술(ICT) 운전·유지보수(O&M)에 대해 기술고도화, 효율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할 방침을 세웠다.

김 사장은 “클라우드(서버) 기반의 플랫폼사업을 확대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관행적인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선행투자, 사업 아이디어 제안 등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취임 1주년을 맞는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미래를 대비하는 최신(最新)경영, 체질을 개선하는 쇄신(刷新)경영,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革新)경영 등 ‘3대 신(新) 경영 방향’을 내걸었다.

이 사장은 “스마트 물관리, 청년농 육성, 농어촌 공간 활성화 등 핵심기능은 더욱 강화하고,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농업기반과 재해 예방 시스템 구축, 바이오 에너지 보급 등 새로운 기능은 꾸준히 발굴하겠다”며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변화를 실행하고 성공적 국정과제 추진과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해 공공기관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농수산식품 수출전담 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김춘진 사장은 “지난 2021년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 달러를 초과한 이후 2년 연속 사상 최고 수출실적을 경신했다”며 “농산물 수출물류비 폐지에 대응해 수출통합조직, 수출 유망기업 육성 등 경쟁력 강화로 수출 경영체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포도 등 수출전략품목을 발굴·육성하는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통해 ‘K-푸드’ 수요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T가 올해 추진하는 정부 재정사업 규모는 총 2조5782억으로, 지난해(2조2079억원)보다 16.8%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취임 2주년을 맞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이원태 원장은 “정원 안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예산 감축에 대해서는 합리적 대안을 강구하겠다”며 “공공기관 효율화와 혁신 가이드라인에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사이버보안·디지털 안전 부문 핵심 자원에 대해 재배치를 (정부에) 적극 요청하겠다”며 조만간 조직 안정화 및 기능·역할 재정비를 위한 본부급 조직 개편을 시행할 것을 예고했다. 진흥원은 공공기관 혁신으로 7개 조직을 축소한다.

내년 1월 창립 50주년을 맞는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 주명현 이사장은 ‘빛가람 도란도란 클래스’와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사업 등 지자체·민간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 실천 성과를 소개했다. 주 이사장은 올해 중점 업무 추진사항으로‘ 연금서비스 고도화’와 ‘기금 운용 수익률 제고’ ‘기능재편 통한 경영 효율화’ ‘ESG 투자확대’를 내걸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