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다시 달린다…수비·조직훈련은 기계처럼 강팀 앞에서는 독수리처럼
이정효 감독 “월드컵 보며 많이 배워…‘결과’ 위해 독하게 몰아붙일 것”
![]() 휴식을 끝내고 재소집된 광주FC 선수들이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
폭설을 뚫고 광주FC가 기지개를 켰다.
2022시즌 K리그2 ‘챔피언’ 광주가 휴식을 끝내고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 다시 모였다. 카타르 월드컵 개최로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던 선수들은 예년보다 넉넉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선에 섰다.
광주는 올 시즌을 25승 11무 4패(승점 86)로 마무리하면서 압도적인 우승과 함께 1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하게 됐다.
더 크고, 더 빠른 무대로 돌아가게 된 만큼 ‘독한 동계훈련’이 예고된 상황.
광주 지역에 내린 폭설로 첫날 실외 훈련은 치러지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실내에서 기초 체력 훈련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FC목포로 임대됐던 주영재와 함께 조성권(울산대), 정지훈(유성생명과학고) 등 새 얼굴들도 가세해 첫 미팅과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두 번째 시즌을 앞둔 이정효 감독은 “휴식기를 가족과 보냈고 월드컵 기간이라 경기를 보면서 공부도 했다. 내년 구상에 대해 구단과 이야기 많이 하고 알차게 보낸 것 같다. 막상 지나고 보니 두 달이 너무 짧았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 12월 말에 광주 새 사령탑에 선임됐다. 초보 감독으로 바쁘게 시즌을 준비했었던 이 감독은 이번에는 ‘우승 감독’으로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그만큼 준비할 것도, 할 일도 많다.
그는 “출근하면서 ‘이제 또 스트레스 받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할 일이 엄청 많다. 작년에는 5~6주하고 시즌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10주 정도 시간이 있다. 어떻게 보낼까, 계획을 어떻게 짤까를 두고 생각을 많이 했다. 이왕이면 잘해야 한다”며 “K리그1에서 잘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어차피 내가 책임지면 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는 생각이다”고 ‘이정효 스타일’을 강조했다.
그런 만큼 새 시즌을 위해 ‘결과’를 보면서 선수들을 더 독하게 몰아붙일 생각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과정은 힘들겠지만 결과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한다. 선수들이 즐거워야 한다. 선수들을 즐겁게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서 한 번 멋지게 해보려고 한다”며 “동계훈련의 초점은 이미 다 맞췄다. 수비, 조직훈련을 기계처럼 할 것이다. 선수들이 눈빛만 봐도 움직일 수 있게끔 하겠다. 올 동계훈련은 수비, 조직력 강화가 최우선”이라고 이야기했다.
시민구단의 한계로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이 감독은 선수들을 이끌면서 더 단단한 팀을 만들 생각이다.
이 감독은 “쉬면서 선수 영입 문제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재정이 좋은 팀이 아니니까 최대한 노력하면서 어리고 잠재력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구단하고 그런 부분 소통은 잘 되고 있지만 일처리가 늦어지면서 두 명 정도를 타 구단에 뺐겼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이번 시즌 끝나고 우리 선수들 영입 요청, 문의가 많이 왔다. 우리 선수들 많이 성장시켰구나, 우리 선수들 많이 노력했구나 하는 뿌듯함이 있다”고 밝혔다.
도전자로 1부 리그에 오르게 되는 이정효 감독과 광주. 19일 끝난 ‘지구촌 대축제’ 카타르 월드컵은 ‘희망’이 됐다.
이 감독은 “축구는 단체 운동이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은 약팀이 강팀을 잡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며 “월드컵을 보면서 희망을 봤다. 우리가 미디어에서 거론하는 약팀이지만 좀 더 노력해서 강팀을 잡으면 우리 선수들이 빛나는 것이다. 한 번 더 부딪혀 보려고 한다. 희망을 보았다”고 2023시즌 도전을 이야기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2022시즌 K리그2 ‘챔피언’ 광주가 휴식을 끝내고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 다시 모였다. 카타르 월드컵 개최로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던 선수들은 예년보다 넉넉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선에 섰다.
광주는 올 시즌을 25승 11무 4패(승점 86)로 마무리하면서 압도적인 우승과 함께 1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하게 됐다.
광주 지역에 내린 폭설로 첫날 실외 훈련은 치러지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실내에서 기초 체력 훈련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FC목포로 임대됐던 주영재와 함께 조성권(울산대), 정지훈(유성생명과학고) 등 새 얼굴들도 가세해 첫 미팅과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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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출근하면서 ‘이제 또 스트레스 받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할 일이 엄청 많다. 작년에는 5~6주하고 시즌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10주 정도 시간이 있다. 어떻게 보낼까, 계획을 어떻게 짤까를 두고 생각을 많이 했다. 이왕이면 잘해야 한다”며 “K리그1에서 잘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어차피 내가 책임지면 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는 생각이다”고 ‘이정효 스타일’을 강조했다.
그런 만큼 새 시즌을 위해 ‘결과’를 보면서 선수들을 더 독하게 몰아붙일 생각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과정은 힘들겠지만 결과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한다. 선수들이 즐거워야 한다. 선수들을 즐겁게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서 한 번 멋지게 해보려고 한다”며 “동계훈련의 초점은 이미 다 맞췄다. 수비, 조직훈련을 기계처럼 할 것이다. 선수들이 눈빛만 봐도 움직일 수 있게끔 하겠다. 올 동계훈련은 수비, 조직력 강화가 최우선”이라고 이야기했다.
시민구단의 한계로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이 감독은 선수들을 이끌면서 더 단단한 팀을 만들 생각이다.
이 감독은 “쉬면서 선수 영입 문제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재정이 좋은 팀이 아니니까 최대한 노력하면서 어리고 잠재력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구단하고 그런 부분 소통은 잘 되고 있지만 일처리가 늦어지면서 두 명 정도를 타 구단에 뺐겼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이번 시즌 끝나고 우리 선수들 영입 요청, 문의가 많이 왔다. 우리 선수들 많이 성장시켰구나, 우리 선수들 많이 노력했구나 하는 뿌듯함이 있다”고 밝혔다.
도전자로 1부 리그에 오르게 되는 이정효 감독과 광주. 19일 끝난 ‘지구촌 대축제’ 카타르 월드컵은 ‘희망’이 됐다.
이 감독은 “축구는 단체 운동이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은 약팀이 강팀을 잡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며 “월드컵을 보면서 희망을 봤다. 우리가 미디어에서 거론하는 약팀이지만 좀 더 노력해서 강팀을 잡으면 우리 선수들이 빛나는 것이다. 한 번 더 부딪혀 보려고 한다. 희망을 보았다”고 2023시즌 도전을 이야기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