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돈줄 막힌 사장님, 은행 문턱 닳도록…
광주·전남 예금은행 1~3분기 산업대출 4조원 돌파
전년비 80.5% 증가…2008년 통계 이래 역대 최대
운전자금 대출 2조4511억원, 전년비 120.8% 급증
산업대출 비중 59.2%, 1년 전보다 10%P 넘게 늘어
2022년 12월 04일(일) 18:10
올해 1~3분기 광주·전남 예금은행 산업 대출금은 4조13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5%(1조8449억원) 뛰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돈줄이 막힌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 등을 찾으면서 올해 3분기 말 기준 광주·전남 예금은행 산업 대출금이 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특히 인건비와 재료비 등 운전자금 대출이 1년 전보다 120% 넘게 뛰었다.

단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3분기 산업 대출 증가 폭은 둔화했다.

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광주·전남 예금은행 산업 대출금은 4조13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5%(1조8449억원) 뛰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낸 2008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1~3분기 기준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 산업 대출금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조2066억원에서 이듬해 3조920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2조2930억원)에는 대출 증가 폭이 줄었지만, 올해는 전년의 1.8배 수준인 4조1379억원으로 급증했다.

은행 산업 대출금이 올해 들어 부쩍 늘어난 건 운전자금 대출이 많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1~3분기 광주·전남 예금은행 운전자금 대출금은 2조4511억원으로, 1년 전(1조1101억원)보다 120.8%(1조341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설비 투자를 위한 시설자금 대출금은 1조1829억원에서 1조6868억원으로, 42.6%(503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1~3분기 기준 예금은행 신규 산업 대출금 가운데 운전자금 비중은 59.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비중(48.4%)과 비교하면 10.8%포인트나 늘었다.

한은은 지난 2일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자료를 내며 “산업 대출은 그동안 가계대출보다 규제가 덜한 데다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대출이 확대됐다”며 “여전히 기업 대출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에서 올해 들어 운전자금 대출 수요가 늘어난 산업은 부동산업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이다.

올해 광주·전남 예금은행에서 부동산업 신규 운전자금 대출금은 2881억원으로, 1년 전(1801억원)보다 60.0%(108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오랜 부진의 늪에 빠진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운전자금 대출금은 지난해 136억원에서 올해 487억원으로, 258.1%(351억원) 뛰었다.

이외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29.4%(316억원→409억원), 운수·창고업 26.6%(379억원→480억원) 등도 운전자금 대출이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의 영향에 따라 운전자금 대출이 지난해 1~3분기 876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554억원으로, 36.8%(-322억원)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광주는 환율 상승 및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운전자금 증가 폭이 커졌다. 광주는 전년보다 33.1%(834억원) 늘어난 3356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전남은 지난해 말보다 대출금이 1038억원 빠지면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한편 광주·전남 예금은행 산업 대출은 금융기관의 기업 대출 태도가 강화되고 그동안의 대출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3분기 증가 폭이 축소됐다.

산업 대출금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조3668억원→2분기 2조1625억원→3분기 608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신규 대출은 전분기보다 71.9%(-1조5539억원) 급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