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 않은 것’들에 대하여…정혜진 동화작가, 동시집 발간
‘우리 곁엔 병원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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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곁에 있는 고마움에 대해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공기와 햇볕과 물과 자연에 대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도움을 준 여러 가지 혜택에 대해서도 무심코 받아들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위를 돌아보면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광주일보 신춘문예 출신 정혜진 동화작가가 열일곱 번 째 동시집 ‘우리 곁엔 병원이 있어’(좋은 꿈)를 펴냈다.
작품은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도움과 노력으로 얻어진 것을 누린다는 사실을 모티브로 한다. 모두 60여 편의 동시는 병원에 관한 작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
시인은 ‘체온계’, ‘반창고’, ‘청진기’, ‘고무줄’ 등 병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의인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병원을 순례하며 드는 생각은 건강한 삶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일 것이다.
“여기 봐 주세요.// 출입구에 서서/ 눈으로 말을 건 체온계// 36.3도/ 정상 체온입니다.// 순간 비춰 주고/ 새침하게 지워 버린 반응// 코로나19 예방 위해/ 열 감지하는/ 특급 임무 수행하고 있다.”
위 시 ‘체온 감지기’는 병원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풍경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익숙해진 ‘체온 감지기’는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다.
특급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비단 ‘체온 감지기’만은 아니다. 언급한 대로 병원에서는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다양한 직원들이 환자의 건강을 위해 묵묵히 자신들의 일을 하고 있다. 각각의 시들은 평소에 잊고 있었던 우리 주위 사람들과 사물들에 고마움을 생각하게 해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고흥 출신의 정 시인은 조선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동화집 ‘달꽃을 품은 엄마’, 동시집 ‘바람과 나무와 아이들’ 등을 펴냈으며 한국동시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전남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작품은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도움과 노력으로 얻어진 것을 누린다는 사실을 모티브로 한다. 모두 60여 편의 동시는 병원에 관한 작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
시인은 ‘체온계’, ‘반창고’, ‘청진기’, ‘고무줄’ 등 병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의인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병원을 순례하며 드는 생각은 건강한 삶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일 것이다.
“여기 봐 주세요.// 출입구에 서서/ 눈으로 말을 건 체온계// 36.3도/ 정상 체온입니다.// 순간 비춰 주고/ 새침하게 지워 버린 반응// 코로나19 예방 위해/ 열 감지하는/ 특급 임무 수행하고 있다.”
특급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비단 ‘체온 감지기’만은 아니다. 언급한 대로 병원에서는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다양한 직원들이 환자의 건강을 위해 묵묵히 자신들의 일을 하고 있다. 각각의 시들은 평소에 잊고 있었던 우리 주위 사람들과 사물들에 고마움을 생각하게 해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고흥 출신의 정 시인은 조선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동화집 ‘달꽃을 품은 엄마’, 동시집 ‘바람과 나무와 아이들’ 등을 펴냈으며 한국동시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전남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