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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순위싸움 열쇠는 황대인·이창진
8월 타율 두 선수 모두 1할대
공격 흐름 끊겨 … 반전 필요
2022년 08월 17일(수) 00:00
황대인과 이창진의 성적에 따라 KIA 타이거즈의 순위 싸움 양상이 달라진다.

KIA는 답답한 8월을 보내고 있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장현식에 이어 전상현, 마무리 정해영까지 지난 11일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 시즌 KIA의 강점으로 꼽혔던 필승조가 부상으로 해체되면서 ‘뒷심 싸움’에 비상이 걸렸다.

KIA가 자랑하는 ‘화력’도 시원치 않다. 박찬호가 톱타자로 나서 달라진 힘을 보여주고 있고, 나성범도 중심 타순에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봄날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아니다.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잔루가 쌓여가고, 승률도 떨어지고 있다.

그나마 위안은 ‘최고참’ 최형우의 상승세다.

답답한 전반기를 보였던 최형우는 8월 가장 뜨거운 타자다. 최형우는 8월 9경기에서 0.486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4안타의 빈타로 1-5패를 기록했던 지난 14일 롯데전에서는 벼락같은 스윙으로 9호포를 기록, 팀의 영봉패를 저지하기도 했다.

생각을 줄이고 최형우다운 스윙을 찾으면서 KIA 타선에 힘이 실렸다. 최형우는 13일 롯데전부터는 4번 타자에 배치돼 화력 재점화를 위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형우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침체의 8월을 보내고 있는 황대인과 이창진의 반전이 필요하다.

KIA는 황대인과 소크라테스의 동반 활약으로 지난 5월 특급 화력을 과시하면서 순위 싸움의 다크호스가 됐다.

타선의 힘으로 5월 18승 8패를 수확했던 KIA는 6월 10승 1무 13패로 적자 살림을 기록했다. 7월에는 9승 9패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8월에는 14일 경기까지 10경기에서 3승 7패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황대인은 타율 0.147(34타수 5안타), 1타점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7월 KBO 월간 MVP 이창진도 8월 1할 타자다. 이창진은 홈런 하나를 더하기는 했지만 8월 10경기에서 4개의 안타를 만드는 데 그치고 있다. 8월 타율은 0.114다.

각각 클린업 트리오와 테이블 세터에서 역할을 해줬던 두 선수의 부진으로 KIA 공격 흐름이 끊기고 있다.

소크라테스도 최근 움직임이 좋지 못하다.

지난 7월 2일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김광현의 공에 맞아 코뼈 골절 부상을 입었던 소크라테스는 지난 2일 한화전을 통해 복귀전에 나섰다.

복귀와 함께 한화 3연전에서 4개의 안타와 2타점을 만들면서 부상 공백 우려를 지웠지만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다.

13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3루타 하나는 기록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만든 유일한 안타이고 삼진은 2개를 기록했다.

불펜진 비상 속에서도 KIA 선발진 흐름은 나쁘지 않다.

특히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가 안정적으로 이닝을 끌고 가주면서 초반 싸움에는 힘이 붙었다. 8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황대인과 이창진이 움직여준다면 선발진과 화력의 힘을 앞세운 KIA가 순위 싸움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1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됐던 KIA와 SSG의 13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두 팀은 예정대로 파노니와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워 17일 맞대결에 나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