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姜 선거 후 첫 만남…가뭄 현장 달려간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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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姜 선거 후 첫 만남…가뭄 현장 달려간 김영록
시청 접견실서 30분간 대화
민감한 현안문제는 논의 안해
2022년 06월 06일(월) 19:40
이용섭(오른쪽) 광주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지난 3일 시청 접견실에서 6·1 지방선거 후 처음으로 공식 회동을 가진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6·1 지방선거 후 처음으로 공식 회동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당선인은 지난 3일 오후 4시께 이 시장 시청 접견실을 찾아 3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강 당선인 측에서는 선거 캠프 비서실장인 김광진 전 국회의원 등이, 광주시에서는 문영훈 행정부시장과 김일융 자치행정국장 등이 동석했다.

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이 최근 광주시 정례조회에서 인수위원회 설치 지원을 직원들에게 당부한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 당선인은 또 이 시장에게 전직 시장들이 참여하는 자문모임 구성 등에 대한 의견을 묻고, 앞으로 광주시정에 대한 관심과 조언 등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축하의 말을 전한 뒤 “전직 시장 모임은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는 만큼 (전직 시장 자문 모임보다는)현재 시청에 있는 정책자문위원회 등을 활용해도 좋을 듯 하다”고 조언했다.

강 당선인은 이날 다소 어색한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시청 앞 광장 내 종이컵 모양으로 설치돼 있는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미래도시 광주-기원’이란 조형물의 존치 여부 등과 시청 광장 추가 개방 등에 대해서도 가볍게 얘기했다. 이날은 이처럼 상견례 성격의 만남으로 비교적 가벼운 담소가 오갔으며, 민감한 현안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광주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강 당선인은 이날 이 시장과 상견례를 마치고, 배웅에 나선 일부 시청 간부들과 민선 7기때 추진됐던 광주 행정구역 개편을 비롯한 전남 상생발전 방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10분여간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강 당선인은 “행정구역 개편 등 주요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본다”면서 “특히 광주-장성 AI반도체단지 조성 등 전남과 상생발전 방안을 강화해야 하며, 전남에게 줄 것이 있으면 충분히 주고 양보도 많이 해야 한다”는 의견 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영록(맨 왼쪽) 전남지사가 3일 오전 영농철 가뭄으로 용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함평군 신광면 가덕리 매산저수지를 방문, 이병용 함평부군수로부터 영농대책 추진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민감한 현안문제는 논의 안해

함평 매산저수지 급수 점검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3일 도정에 복귀하자마자 심각한 도내 가뭄 현장을 찾았다.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올해 누적 강수량은 199㎜로, 평년(376㎜)의 53%에 불과해 가뭄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는 6일 “김 지사가 함평 신광면 매산저수지를 방문해 영농·급수 현황을 점검하고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총력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남지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9.5%로 평년(59.9%)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남지역 모내기율은 약 58%로 수리안전답 농업용수는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영농기 가뭄에 대한 선제 대응과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함께 농업용수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도내 저수지 저수량 4만4300만t은 6월 말까지 수리답(13만ha) 모내기 용수로 공급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계속해서 비가 오지 않으면 용수로 말단부와 천수답, 섬지역을 중심으로 가뭄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농업용수가 부족한 여수시 등 16개 시·군에 가뭄대책 용수개발 국·도비 23억원을 지원, 관정 개발과 양수장 설치 및 저수지·배수로 준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저수율 50% 이하 저수지는 하류지역 농경지 퇴수 등을 양수해 물채우기를 하고, 용수손실 방지를 위한 급수체계를 긴급 점검하는 등 농업용수 부족으에 따른 도민 불편이 없도록 온힘을 쏟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지역 상황에 맞는 맞춤형 농업용수 확보방안을 마련해 도민이 애써 키운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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