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협, 연합판매 4500억 목표…브랜드 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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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협, 연합판매 4500억 목표…브랜드 힘 키운다
연합판매 올 1~2월 매출 632억원…전년비 20%↑
전국 증가율 5배 수준…배·딸기·풋고추 성장세 주도
수출은 49% 증가한 543만달러…올 목표 3천만달러
‘상큼애’ 브랜드 딸기·블루베리·체리·샤인머스켓 합류
2022년 03월 27일(일) 12:30
지난달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마련된 온라인 지역센터에서 진행된 보성 벌교 골드키위와 나주 남평 한라봉 생방송 판매(라이브 커머스).<전남농협 제공>
전남 농수축산물에 대한 산지 유통과정을 일원화하는 연합판매사업이 올 들어 국내외 판매부문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침체에서 회복하는 여세를 몰아 전남농협은 올해 판매목표 4500억원을 세웠으며, 공동 과실 브랜드 참여품목을 확대하며 산지 유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27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연합사업을 통한 농수축산물 판매액은 6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26억원)에 비해 20.2%(106억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연합사업 매출 증가율 4.0%(3016억원→3137억원)의 5배 수준 성장세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최근 단가가 오른 배와 딸기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들어 배 품목 연합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9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전남지역 배 농가들은 저온현상 탓에 생육피해를 입었지만 나주와 순천, 영암 등에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매출 또한 증가했다.

지난해 육묘 기간 고온현상으로 피해를 입은 딸기 역시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출은 전년보다 16억원 증가했다.

배와 딸기 외에도 전년보다 매출이 늘어난 연합사업 농산물은 풋고추(14억원↑), 멜론(10억원↑), 배추(6억원↑), 기타 양채류(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한 작물들의 매출은 줄었다.

올 들어 두 달 동안 양파 연합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무려 27억원 급감했으며, 신안과 진도가 주산지인 대파 매출도 21억원 줄었다.

고구마(-21억원)와 마늘(-10억원)도 매출이 내리막길을 걸었고 기타 채소류 매출은 21억원 감소했다.

전남 농수축산물 수출은 코로나19 부진을 딛고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남농협은 올해 수출 3000만달러(367억원)를 목표로 두고 있다.

올해 1~2월 전남농협 연합사업 수출액은 542만6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363만7000달러)보다 49.2%(178만9000달러) 급증했다. 올해 1월 한 달 동안만 356만8000달러 상당 수출했으며 지난달에는 수출액 185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 수출액이 423만6000달러로, 전체의 78.1 %를 차지했다. 가공식품은 116만8000달러(21.5%)로 뒤를 이었다. 농산물 수출액은 전년보다 84.2%(193만6000달러) 뛰었고, 가공식품 수출 증가율도 10.9%(11만5000달러)에 달했다.

전남농협의 수출 10대 품목을 들여다보니 배가 58.9%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유자 가공식품이 14.6%로 뒤를 이었고, 파프리카(14.2%)→배 음료(2.8%)→차(茶)류(2.4%)→화훼류 심비디움(2.3%)→김치(1.5%)→토마토(1.4%)→표고버섯(1.2%)→쌀(0.8%) 등 순이었다.

■전남농협 연합사업 판매실적.(단위:억원·%)
전남 과실과 아열대작물을 대표하는 ‘상큼애’와 ‘오매향’ 등 광역브랜드를 내건 농산물도 선전했다.

지난해 광역브랜드 매출은 151억6600만원으로, 전년 실적(133억6700만원)보다 13.5%(17억9900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목표는 143억원이었는데, 목표를 106.1% 초과 달성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상큼애’ 브랜드 사업에 18개 농협이 참여했으며, ‘오매향’에는 3개 농협이 동참했다.

올해는 사업 품목을 ‘상큼애’는 5개에서 9개로 늘리며 내실을 다진다.

기존 운영했던 단감, 무화과, 배, 사과, 만감류 품목 외에도 딸기, 블루베리, 체리, 샤인머스켓 등 4개 품목이 ‘상큼애’ 브랜드에 합류한다.

‘상큼애’ 딸기 사업에는 강진, 담양, 장흥지역이 동참하며 ▲블루베리=곡성, 담양, 장흥, 해남 ▲체리=곡성, 담양 ▲샤인머스켓=강진, 영암 등에서 참여를 확대한다.

아열대작물 브랜드 ‘오매향’은 올해도 바나나, 비파, 애플망고 사업을 추진하며 정남진장흥농협이 애플망고 출하에 동참할 방침이다.

전남농협은 최근 무안군 삼향읍 지역본부에서 ‘상반기 연합마케팅사업 추진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연합판매사업 4500억원 목표 달성을 다짐했다.

전남농협은 시군연합사업단 12개소와 조합공동사업법인 5개소 등 농산물판매전담 통합마케팅조직 1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원예농산물 총 취급액은 2020년 4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43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활성화 방안으로는 ▲생산자조직(공동출하회·공선출하회) 250개소 육성 ▲소비지 판촉활동 강화 ▲공동물류체계 내실화 ▲해외수출 3000만달러 달성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한 온라인 판매채널 다양화 등이 있다.

박서홍 전남본부장은 “지역농협, 연합마케팅조직, 지역본부가 유기적 협력 속에 현장 위주 마케팅활동을 펼쳐 나감으로써 전남농협이 농산물 산지유통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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