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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 난소증후군 임신관리] 규칙적 생리·배란 통해 자연임신 시도
[건강 바로 알기-정효영 시엘병원 원장]
호르몬 이상으로 난소 남성 호르몬 증가해 배란 안돼
20~30대 여성 많아…실패하면 인공수정·체외수정도
2021년 11월 21일(일) 22:00
정효영(오른쪽) 시엘병원 원장이 난임을 우려하는 여성을 상담하고 있다.
저출산에 대한 문제가 최대 관심사가 돼버린 요즘, 우리는 주위에서 아기를 갖지 못한 부부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지원까지 확대되고 있다. 저출산은 현재 세대나 미래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반드시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이다.

◇난임증이란?= 정상적인 부부가 한 달 이내에 임신될 확률은 약 10~20%정도이며, 1년 이내 자연임신 성공률은 약 80%정도로 알려져 있다. 난임이란 인위적으로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1년 이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며, 현재 우리나라 부부 10쌍 중 한 두 쌍은 난임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해와 스트레스, 초혼 연령의 증가로 난임환자의 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난임증은 남성측 원인 40%, 여성측 원인 40% 정도이며 부부가 함께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경우도 20%정도 된다.

기본검사를 위해서는 남성의 경우 3~4일정도 금욕을 하고 정액검사를 해야 하고, 여성의 경우 월경시작 3일째 되는 날 산전기본검사 및 난소 호르몬검사를 시행하고, 특히 난소 나이를 측정하는 AMH 검사를 통하여 현재 여성의 연령과 난소연령을 비교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부인과 정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자궁(근종, 용종, 자궁선근종)에 문제가 있는지, 난소(자궁내막증, 난소기형종)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비롯해 다낭성난소증후군(배란장애 및 무월경 초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월경후 3~5일째 되는 날 자궁난관조영술(HSG)검사를 시행하여 난관유착증이나 난관수종, 난관 개통 여부를 확인해서 정상적인 임신시도가 가능한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 난임 기초 검사해서 특이소견이 없으면 자연임신시도를 위해 배란관찰이 필요하고, 적극적인 임신시도를 위해서는 과배란유도법이나 인공수정(자궁내 양질의 정자선택 주입 방법)을 추천한다.

부득이 남성에서 정자검사 이상소견(기형정자증, 희소정자증, 운동성저하, 무정자증, 발기부전, 사정장애 경우) 있는 경우와 여성에서 난관의 기능 상실(난관폐쇄, 난관수종, 난관유착)있는 경우, 복강경으로 수술적 교정이 어려운 경우나 자궁선근종이 있는 경우, AMH검사에서 난소 연령이 30대 후반으로 난소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체외수정(시험관아기 시술)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의 호르몬 이상으로 난소의 남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여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월경 불순, 다모증, 비만, 난임이 발생하고, 장기적으로 대사 증후군과 연관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이 질환에는 인슐린 저항성 또는 고인슐린혈증이 동반될 수 있다.

보통 20대 중반에서 시작되어 30대 중반까지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며, 이때가 보통 가임 시기라는 점에서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가지 원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이든 인슐린 저항성, 안드로젠호르몬(남성호르몬) 과다혈증, 비정상적인 호르몬의 분비 등이 발생하여 생기는 내분비 질환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단일 기준으로 진단할 수 없다. 희발 및 무배란, 임상적 또는 생화학적 고안드로젠혈증, 초음파상 다낭성 난소의 소견이 확인되는 경우라는 세 가지 기준 중 두 가지를 만족하면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다른 원인을 배제할 수 있어야한다.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 호르몬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해 진단한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 환자는 주기적인 호르몬 치료를 통해 규칙적인 월경을 유도한다. 다모증, 여드름이 동반된 환자는 규칙적인 월경을 목적으로 피임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임신을 원하는 환자는 배란유도제를 복용한다. 무월경이 오래 지속된 환자는 자궁내막 증식증이 있을 위험성이 높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자궁내막이 두껍다는 소견을 확인하면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무엇보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을 원하는 환자들의 경우 생리를 규칙적으로 유도하고 배란유도를 통하여 자연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배란유도를 통한 임신이 실패한다면 다른 요인들을 검사해보고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을 통한 적극적인 임신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오랜 기간 동안 난임이 이어지는 경우 난자의 질적인 저하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다낭성 증후군 환자들은 난자가 있어도 배출되지 않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또한 배란유도를 통해 난포가 많이 자란다하더라도 좋은 질의 수정란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은 좋지 않다.

출산율은 현재 세대의 경제나 사회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미래세대의 국가발전에 밀접하게 영향을 주는 중요한 사안이다. 또한 생식의학은 40여년의 역사동안 꾸준한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활발한 연구를 통해 꾸준하게 임신률 향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임신의 희망을 버리지 말고 난임전문병원의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부부가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인 태도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