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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종인·김병준·김한길 ‘3김 선대위’
불협화음 없이 시너지 낼지 관심
6개 총괄본부장 인선 완료
선대위 1차 인선 발표 순연
2021년 11월 18일(목) 20:40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권성동 신임 사무총장이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중진의원들과의 비공개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대위의 1차 인선 발표가 순연됐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김종인·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 이른바 ‘3김(金)’과 손잡고 ‘더 큰 선대위’를 꾸리는 과정에서 막판 이견 조율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18일 “6개 분야별 총괄본부장 인선 작업은 완료됐다”며 “그 인선에 대해선 김종인 전 위원장도 대체로 수긍했다”고 밝혔다.조직·직능·정책·홍보·당무 지원·특보 등 ‘거점 포스트’ 하마평에는 주호영 권영세 윤상현 김태호 의원과 임태희 전 의원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고 있으며, 세부 조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의 관심은 오히려 ‘3김’이 선대 조직안에서 불협화음 없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윤 후보 본인은 셋 중 누구도 포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보수 개혁의 키를 쥐고 정권 교체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나, 여권 내 ‘비문재인·비이재명’ 세력을 흡수하는 역할을 맡을 김한길 전 대표를 모두 끌어안아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가 워낙 최고의 전문가를 모시려는 욕심이 크다”며 “세 분을 한꺼번에 모시려는 것도 그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더 나아가 ‘3김’을 축으로 하는 선대위 구상은 윤 후보가 바라는 이상적인 국정 운영 모델과도 맞닿은 측면이 있다.윤 후보는 최근 가까운 참모들에게 “선대위 인선을 비롯한 선거운동 자체가 향후 집권했을 때 어떤 의제를 제시하고 국정을 운영할지 국민께 보여주는 계기”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안팎의 권한 분산과 관련해선, “한 사람이 헤게모니를 잡는 것은 올드 버전”이라며 “나 역시도 내 마음대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한다.정치참여 선언 전부터 조언을 구해온 김한길 전 대표를 끌어들이려는 것이 집권 시 불리한 원내 지형을 돌파,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일각에선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 정체와 함께 민주당 선대위가 내부 혼란을 겪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애초 윤 후보 주변에선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대위를 조기 출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최근 들어 ‘서두를 필요 없다’는 조언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윤 후보 역시 이달 내 출범을 마지노선으로 두고 있다. 그 기간에 ‘3김’과 충분히 소통하며 갈등설을 잠재우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