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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기록은 계속된다
부상으로 91경기 출전하고도
4월 2000안타·7월 900 볼넷
8월 최연소 3500루타 기록
9월 14년 연속 10홈런·10월 1100득점
2021년 10월 11일(월) 00:00
부상 때문에 ‘꾸준함’이라는 대명사가 흔들렸지만, 최형우<사진>의 기록은 계속된다.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최형우는 시즌 초반 망막 이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7년 KIA 이적 후 단 한 번도 자리를 비우지 않았던 최형우지만 지난 5월 5일 엔트리에서 처음 말소됐다.

5월 31일 1군으로 복귀했지만 6월 15일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최형우의 2021시즌이 잠시 멈췄다. 최형우는 보름 동안 쉬었다가 6월 30일 1군으로 돌아왔다.

최형우는 두 차례 엔트리에서 빠지는 바람에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10일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면서 올 시즌 90번째 경기에 나섰다.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한다고 해도 올 시즌 경기 수는 109경기에 그치게 된다.

이적 첫해인 2017년 142경기에 나온 최형우는 이후 143, 136, 140경기에 나와 팀 타선을 지켰다.

부상에 신음하면서 올 시즌 성적도 가장 좋지 않다.

삼성 시절인 2013년 0.305을 시작으로 지난해 0.354을 찍으면서 8년 연속 ‘3할 타자’로 명성을 날렸지만, 올 시즌 90번째 경기까지 타율은 0.234에 그치고 있다. 타점도 49점에 머물고 있다.

강렬함은 떨어졌지만 올 시즌에도 최형우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최형우는 10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100득점을 채웠다.

5회 3번째 타석에서 최형우는 2루수의 포구 실책이 나온 사이 2루까지 향했다. 그리고 류지혁의 중전안타로 홈에 들어오면서 KBO리그 11번째 1100득점 주인공이 됐다. 이 득점으로 3-1을 만든 KIA는 그대로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거뒀다.

부상으로 시달리면서도 최형우는 올 시즌 KIA의 기록 일지에 가장 부지런히 이름을 올린 선수다.

최형우는 4월 20일 잠실 LG전에서 2000안타 주인공이 됐다. KBO리그 12번째 기록. 또 1722경기 만에 2000안타를 만들면서 2번째 최소경기 기록도 동시에 작성했다.

7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900번째 볼넷(통산 9번째)을 골라낸 최형우는 이틀 뒤인 7월 9일에는 안방에서 열린 KT전에서 1000개 4사구를 기록했다. 통산 10번째 기록이다.

8월 29일 문학 SSG전에서 다시 한번 최형우가 ‘기록의 사나이’가 됐다.

그는 이날 4회초 무사 1루에서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리면서 3500루타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4077), 양준혁(3879), 박용택(3672), 김태균(3557)에 이은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이다. 또한 37세 8개월 13일이라는 최연소 3500루타 기록도 작성했다. 3546루타를 기록하고 있는 최형우는 현재 김태균의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최형우는 9월 19일 잠실 LG전에서 팀의 자존심도 지켰다.

이날 첫 타석에서 임찬규를 상대로 투런포를 날리면서 시즌 10호포를 장식했다. 팀의 시즌 첫 10홈런 주인공이 된 최형우는 이와 함께 KBO리그 통산 14년 연속 10홈런을 완성했다. KBO리그 통산 7번째 기록이다.

남은 시즌 최형우는 팀 승리와 100안타를 노리게 된다.

올 시즌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10일 더블헤더 2차전 포함 10차례 결정적인 순간 타점을 만들었다. 팀 내 결승타 1위다.

91경기에서 기록한 안타는 78개. 중요한 순간 기록되는 적시타로 100안타를 채운다면 팀도 최형우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마무리가 될 것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