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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 확충 최우선…정부 보조금 아닌 실질적 지원책 절실
문화산업 사업체수·종사자 수
광주·전남 합쳐도 전국 최하위
매출액 서울 77조 전남 4500억
금융·펀드 등 간접지원 확대해야
광주일보·광주전남연구원 공동기획
2021년 08월 17일(화) 23:00
지역 문화 콘텐츠 산업과 그에 따른 인력 등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창조원 복합1관에서 열린 인터랙션 미디어아트 특별전 '광장: Beyond The Movement'. <광주일보 DB>
문화콘텐츠 산업마저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대구 등이 점령하면서 ‘문화 수도’ 광주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광주와 전남의 문화콘텐츠 산업 사업체수와 종사자수를 모두 합해도 전국 자치단체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추진중인 초실감 융합콘텐츠 제작기지 조성 사업과 전남의 디지털 애니메이션 센터 조성 사업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콘텐츠 전문가들은 또 광주·전남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사 등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 산업을 육성하고, 가칭 ‘국립 작가원’ 설립, ‘이야기 대전’ 개최 등 다양한 콘텐츠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17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콘텐츠 산업의 지역별 사업체 수를 보면 서울 소재 사업체수가 3만 4725개로 전체 사업체 수의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 2만802개(19.8%), 부산 5885개(5.6%), 대구 5195개(4.9%) 등의 순이다. 반면 광주는 3319개(3.2%), 전남은 2400개(2.35%)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매출액에선 수도권 편중 현상이 더 심했다. 실제 같은 기간 서울지역 업체들의 매출액은 77조 3909억원(64.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경기도 25조 4726억원(21.3%), 부산 2조 3722억원(2.0%), 대구 1조 8780억원(1.6%) 등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1조 341억원(0.9%), 전남은 4562억원(0.4%)로, 양 지역을 모두 합해도 대구시에도 못미치는 1.3%에 불과했다.

콘텐츠 산업 종사자수도 서울 소재 업체 종사자가 34만 363명(53.5%)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12만 8888명(20.3%), 부산 2만 1751명(3.4%), 인천 1만 8612명(2.9%), 대구 1만 8188명(2.9%)순이었다, 광주와 전남은 각각 1만 2028명(1.9%), 6,818명(1.1%)였다.

콘텐츠 산업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선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선 지역별 맞춤형 사업을 발굴 지원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중점 사업을 발굴하는 게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또 지역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접지원(금융, 투자펀드 조성, 인력 양성 체계구축, 지역 콘텐츠 특화 지원 등)을 확대하고, 지역 콘텐츠 업체들이 현 하드웨어(장비, 시설, 공간) 중심 구조를 탈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지역 콘텐츠 기업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간접지원 정책을 확대해야 하며, 보조금 지원 중심이 아닌 우수 인력의 수도권 이탈을 막고, 지역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지원 구조가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선 정부 디지털 뉴딜사업에 적합한 지역 문화콘텐츠산업을 신성장 프로젝트로 발굴하는 등 정책적 집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역 문화 콘텐츠 활동가들은 광주시가 송암산단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실감콘텐츠 클러스터 집중 조성과 전남의 순천 글로벌웹툰 센터 등과 연계한 디지털 애니메이션 센터 조성, 광주·전남의 오랜 역사와 스토리를 활용한 이야기 산업 육성 등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도 제안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전남연구원 지역공동체문화연구실 민인철 책임연구위원은 “광주·전남지역의 콘텐츠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지역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접 지원 확대와 우수 인력 공급, 신성장 프로젝트 발굴 지원, 광주시와 전남도의 정책 지원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