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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대란’ 추석 대비 9월까지 2억개 수입한다
정부 ‘계란가격 안정방안’ 발표
물량 절반 대형마트에 공급
aT, 수입란 한 판 1000원 인하
광주 소매가 8개월째 7000원대
2021년 08월 08일(일) 16:55
정부는 이달 수입 달걀 물량을 1억개, 다음달 1억개 등으로 대폭 늘린다. 8일 광주 한 대형마트에서 대란 한 판(30개)이 6800원 할인가에 판매되고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대비해 정부가 한 판에 7000원대인 달걀 가격을 6000원대로 끌어내리기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9월까지 석 달 동안 수입하는 신선란은 총 3억개에 달한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관계 당국은 지난 6일 ‘제2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계란 가격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 수입 달걀 물량을 1억개, 다음달 1억개 등으로 대폭 늘린다.

aT는 지난 설 이전 물가 안정을 위해 미국산 신선란 101만개를 들여오기 시작했다. 당시 시중에서는 한 판(30개) 4450원 가격에 판매됐다.

이후 4월 4000만개, 6월 8000만개 등 수입량을 늘려왔다. 지난달에는 예정된 물량 5000만개에 5000만개를 추가, 한 달 동안만 1억개의 달걀을 미국에서 들여와 판매했다. 지난달 기준 미국에서 수입된 신선란은 총 2억7000만개에 달한다.

aT는 지난 5일부터 수입 달걀 공급 가격(30개 1판 기준)을 기존 4000원에서 3000원으로 1000원 인하했다.

수입 물량의 절반 이상은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종전까지 수입 달걀은 급식업체나 가공업체에 주로 공급됐는데,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직접 수입 달걀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조류 인플루엔자(AI)로 피해를 입은 양계 농가들은 오는 10월까지 무이자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정부가 오는 10월까지 양계 농가에 지원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 금리를 현행 1.8%에서 0%로 낮추면서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재해를 입은 중소기업 등에 최대 10억원 한도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인데, AI 피해 농가에는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것이다.

총 지원 규모도 기존 15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앞선 산란계 살처분에 따른 보상금 지급도 신속히 마무리한다.

정부는 또 달걀 가격 안정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기재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합동점검반은 총괄반·생산점검반·유통점검반·판매점검반으로 구성되며,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이 총괄 반장을 맡아 달걀의 생산·유통·판매 전 단계를 종합 점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위법·부당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는 한편, 현장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지원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한편 정부는 6월 말 기준 산란계 수가 약 6800만 마리로 추정돼 평년 수준(6916만 마리)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달걀 가격(30개 1판 기준)도 지난 2월 7821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이날 7140원을 기록하며 완만히 하락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aT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광주 양동시장에서 팔리는 달걀(특란) 30개 소매가는 올해 초(1월4일) 5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4300원)보다 25.6%(1100원) 뛰었다. 이윽고 같은 달 18일에는 6000원, 28일에는 7000원을 넘기며 가파른 상승을 기록했다.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월3일에는 전년보다 69.8%(2930원) 급등한 7130원에 팔렸으며, ‘달걀 한 판 7000원’은 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달걀 한 판은 전날보다 0.9%(-70원) 내린 7660원에 판매됐다. 하지만 전년(4000원)에 비하면 2배 가까이(91.5%↑) 높은 수준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