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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시달리는 소상공인 적극 지원을
2021년 07월 23일(금) 01:00
코로나19가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광주·전남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예금 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55조 원을 훌쩍 넘었다. 특히 올 들어 5개월 동안에만 2조8382억 원이 늘어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빚을 내 어렵게 버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늘어나는 빚 규모도 문제지만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높다는 것은 더욱 문제다. 광주는 중소기업 신규 대출의 절반가량이 비은행권 대출이지만 전남은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70%에 가깝다. 코로나19 이후 지역 중소기업의 대출 증가율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지역 중소기업의 대출 증가율은 18.5%로 코로나19 이전 과거 평균(2017~2019년) 증가율 9.6%의 두 배에 달했다. 대출 증가율은 광주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고 영세 자영업자들이 대다수인 서비스업 대출 증가율도 광주·전남이 15.5%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골목상권의 침체로 이 지역 소상공인들이 얼마나 빚에 내몰리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광주·전남은 근로자의 93%가 중소기업에 종사할 정도로 경제 기반이 취약하다. 그중에서도 절반 가까이가 경기에 민감한 도소매업이나 숙박업이다. 코로나19로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빈사 상태에 놓여 있는데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정책 당국의 의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당국은 중소기업들의 신산업 진출과 사업 재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