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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노무현 탄핵’ 참여 논란
이재명 “표결 강행하려 해놓고 반대표 던졌다니…”
이낙연 “반대표 던졌다” 기자회견서 몇 차례 시사
2021년 07월 22일(목) 20:15
이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민주당 경선전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를 놓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사진들을 보니 표결을 강행하려고 물리적 행사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에는 반대표를 던졌다고 하니 납득이 잘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2004년 3월19일자 중앙일보 기사를 보면, 당시 이낙연 의원은 탄핵안 처리를 위해서 12일 새벽 다른 야당 의원들과 본회의장에 전격적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오전 투표 때는 의장석 보호를 위해 야당 의원들과 함께 스크럼까지 짰다”고 전했다. 당시 중앙일보는 “이낙연 의원은 탄핵안 찬반 여부를 묻는 말에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죽을 때까지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당시) 나는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의장석을 지켰다”며 “추미애 전 장관이 당시 (이낙연 전 대표와) 같이 그쪽에 계셨으니 내부 사정을 잘 알 것”이라고 말해 이 전 대표와 추 전 장관을 은근히 겨냥했다. 김두관 의원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이렇게 3번 자살골을 터뜨린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고 직격했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당시 국회 본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은 지난 2004년 3월 12일 국회 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195명이 투표에 나서 193표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당시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단 두 사람이었다. 무기명 투표라 누가 반대표를 던졌는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시 새천년민주당 내에서는 이낙연 의원이 당론을 따르지 않고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당한 눈총을 받았다. 반대표를 던진 다른 한 의원은 자민련의 김종호 의원으로 지목됐다.

이낙연 의원은 당시 드러내놓고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히진 않았지만 광주·전남 국회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하지 않았다는 점을 몇 차례 시사했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것을 가슴 속에 담고 가겠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시절 대변인으로 활약하는 등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으나 열린우리당 분당에 함께하지 않고 민주당에 잔류했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당시 이 후보가 당론과 달리 탄핵안에 반대 투표했고, 이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국무총리 지명시에도 보도됐다”며 “이재명 후보 측이 탄핵 프레임을 덧씌우려는 부당한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시 이 의원이 노 대통령 탄핵에 반대 표를 던졌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바 있다”면서도 “오히려 당시 이 의원의 노무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2차 논란 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